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왼쪽)이 버질 반 다이크(오른쪽)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사진=로이터

로날드 쿠만 감독은 선수 시절 아약스와 PSV 아인트호벤, FC 바르셀로나를 거치며 명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은퇴 후 지휘봉을 잡은 쿠만 감독은 네덜란드 팀들을 이끌고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갔으나 발렌시아에서 쓰디쓴 실패를 맛봤다.
이후 사우샘프턴과 에버튼을 거쳐 지난해 2월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직에 오른 쿠만 감독은 그동안 국제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던 ‘오렌지 군단’을 이끌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4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제 쿠만 감독과 네덜란드는 오는 7일 오전(한국시간) 포르투갈 기마랑이스 에스타디우 아폰수 엔히크에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끄는 잉글랜드와 결승 진출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쿠만 감독은 잉글랜드전을 앞두고 진행된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대표팀을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는 센터백 버질 반 다이크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향해 극찬을 남겼다. 그는 “우리는 반 다이크와 데 리흐트라는 유럽 최고의 센터백을 보유하고 있다. 집을 지을 때 항상 지붕이 아니라 바닥부터 짓기에 (수비가 강력하다는 점은) 매우 훌륭한 요소다”라며 이들의 실력을 칭찬했다.


이어 그는 “반 다이크는 그라운드 안에서 커다란 존재감을 드러낸다. 내가 그를 대표팀 주장으로 임명한 이유다. 지금 이상의 일도 해낼 수 있는 반 다이크는 훌륭한 인성을 지녔고 책임감을 즐길 줄 아는 뛰어난 선수다”며 반 다이크를 향해 찬사를 이어갔다.

데 리흐트에 대해서는 “그는 겨우 19세다. 데 리흐트의 플레이를 보면 그 나이대 같지가 않다. 실제 나이보다 더 풍부한 경험을 지닌 선수다. 그를 포함해 아약스의 어린 선수들은 이번 시즌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면서 최고의 수비수로 성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두 선수는 이번 시즌 대회마다 맹활약하면서 주가를 더욱 높였다. 리버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소 실점과 준우승을 이끈 반 다이크는 소속팀이 구단 역사상 6번째 '빅이어(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 를 들어 올리는 데도 크게 공헌했다. 최근 64경기 동안 드리블 돌파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최고의 수비력을 과시한 반 다이크는 리오넬 메시의 6회 발롱도르 수상을 저지할 강력한 경쟁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약스의 네덜란드 에레디비시 정상 탈환에 일조한 데 리흐트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상대로도 인상깊은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아약스가 22년 만에 4강에 오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러한 활약상에 힘입어 그는 팀 동료 프랭키 데 용에 이어 FC 바르셀로나 행이 유력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