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구 금융위원장/사진=임한별 기자
“국회의원 출마는 아무나 합니까. 자기가 하고 싶다고 됩니까.”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10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 신용보증기금 마포 사옥에서 열린 마포혁신타운(프론트원) 착공식 행사에서 국회의원 출마설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국회의원 출마는 자질과 능력, 의지가 있어야 할 수 있다”며 “고위 공무원 했다고 그게 다 길러지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금융위를 그만두면 프론트원에 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금융권에선 최 위원장의 내년 4월 총선 출마설이 제기됐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지역은 최 위원장 고향인 강원도 강릉이다. 강원도가 대표적인 보수 텃밭인 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강릉에서 구인난을 겪는 터라 최 위원장이 금융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출사표를 던질 수 있다는 것이다.

여당도 최 위원장 출마를 독려하는 분위기고 검찰이 최근 최 위원장과 친분 있는 강릉 지역 3선 의원인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강원랜드 채용 비리 연루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하며 이같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또 최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이 이달 중 산하 분쟁조정위원회에 키코(KIKO) 피해 기업 구제 안건을 상정키로 한 것을 두고는 “키코가 과연 분쟁 조정 대상이 될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분쟁 조정 결과가 나오면 당사자가 받아들여야 조정이 이뤄지는데 어떻게 될지 두고 보겠다”고 했다.


키코는 은행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출 중소기업 등에 집중적으로 판매한 파생 금융상품이다. 환율이 일정 범위에서 움직이면 기업이 미리 정한 환율로 은행에 외화를 팔아 환율 변동에 따른 매출 감소 위험을 줄일 수 있지만, 환율이 그 이상으로 올라가면 기업이 약정액의 2배를 미리 약속한 환율로 은행에 팔아야 하기 때문에 큰 손해를 본다.

대법원은 지난 2013년 키코가 불공정 거래가 아니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윤석헌 금감원장은 키코의 불공정성이 아닌 은행의 불완전 판매 여부를 집중적으로 따지겠다며 분쟁 조정을 추진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조만간 분쟁조정위원회를 열고 기업의 피해 보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