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한진칼 전무 /사진=뉴스1
한진칼의 2대주주인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한진칼 전무 경영복귀를 강력히 비판했다.KCGI는 12일 입장자료를 통해 “지난해 4월 조 전무의 이른바 ‘물컵갑질’ 사태 이후 6개월간 한진칼을 비롯한 한진그룹 상장사 5곳의 시가 총액은 20% 폭락했다”며 “조 전무의 일탈행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한진그룹 주주들에게 돌아갔고 이로 인한 한진그룹 임직원의 사기저하와 그룹의 이미지 저하로 인한 손실은 숫자로 환산하기조차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에어는 미국 국적자인 조 전무의 불법 등기임원 문제로 인해 항공사업 면허취소 위기까지 몰렸다”며 “지난 5월 2일 국토교통부에서 진행한 중국 운수권 추가 배분을 받지 못하는 등 지금까지도 국토교통부의 강력한 제재를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KCGI는 “반면 조 전무는 ‘물컵갑질’ 사건으로 모든 직책에서 물러나게 되었지만 그 와중에도 지난해 대한항공과 진에어로부터만 약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을 챙기고 정석기업에서는 ‘임원 업적금’까지 챙겼다”며 “‘갑질 논란’으로 인해 그룹 전체에 치명타를 입히고도 이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커녕 오히려 수십억원에 달하는 거액의 보수를 수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이러한 사정을 볼 때 이번에 조 전무가 한진칼 전무로서 경영에 참여하는 것은 거액의 보수를 받아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KCGI는 또 “한진그룹의 기업가치를 크게 훼손해 주주, 임직원 등에게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전력이 있는 조 전무가 각종 문제에 대한 수습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고 조양호 회장의 사망 후 불과 2개월 만에 그룹에 복귀하는 것은 책임경영의 원칙에 반하는 것”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전무의 경영복귀와 관련해 한진칼의 이사회가 어떤 역할을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조 전무는 신사업 개발 및 그룹 사회공헌 등 그룹 마케팅 관련 업무 전반적으로 총괄하는 CMO 역할을 맡는다고 하는데 CMO 역할을 맡을 인재는 한진그룹 내외부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른 논란을 불러일으키면서까지 굳이 조 전무를 선임한 배경이 의아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진칼 이사들은 자신들이 회사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주주들에 의해 선임됐다는 사실을 망각한 채 오로지 대주주 일가의 이익을 위해서 회사의 이익을 침해하는 구태를 재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KCGI는 한진칼의 이사들을 상대로 ▲한진칼의 이사들이 조 전무의 행위로 인해 발생한 계열회사의 피해에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지 ▲조 전무의 재선임이 이뤄지게 된 배경 및 이에 대한 이사회의 역할 ▲한진칼에서 조현민 전무의 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을 묻는 서한을 발송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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