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펠드스타인. /사진=로이터

거시 경제학자 마틴 펠드스타인이 12일(한국시간)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동료인 제러미 스타인 하버드대학교 교수를 인용해 “가장 영향력 있는 경제학자 중 한 명인 펠드스타인 교수가 암 투병 끝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버드대에서 50년간 경제학 교수로 지낸 펠드스타인은 세금제도에 대해 전문가였다.


그는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 1982년부터 2년 간 경제자문위원회 의장을 맡았고, 이후 같은 당 조지 W 부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 고문 역할을 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작은 정부와 감세를 주장해왔다. 소득세 인하를 통해 사람들은 일할 동기가 생기고 법인세를 낮추면 기업들은 투자를 늘려 경제성장이 촉진되기 때문에 세금을 인하해도 재정 수입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더불어 연방 정부의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당시 터무니없이 과대평가돼 있던 달러 가치를 떨어뜨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1970년대부터 ‘세금이 기업과 개인의 경제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다. 그의 연구는 주로 인플레이션, 공공지출, 세금, 실업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그레고리 맨큐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는 “펠드스타인은 감세와 작은 정부를 지향했던 합리적 보수주의자였다”면서 “그는 정부 부채에 대해 매우 걱정했다. 공짜 점심은 없다고 생각했던 사람”이라고 회고했다.

펠드스타인 교수는 암으로 투병하던 최근까지도 미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활발하게 목소리를 냈다. 지난 1월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분쟁이 증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며 진단했고, 지난 3월에는 WSJ 기고문에서 미국의 재정적자를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