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 2008 결승전 당시 결승골을 넣으며 스페인에 우승컵을 안겼던 페르난도 토레스. /사진=로이터

한 시대를 풍미했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토레스는 21일(한국시간) 본인의 SNS를 통해 “매우 중요한 소식을 전하려고 한다. 짜릿했던 18년의 시간을 보낸 후 축구 선수 경력을 마치려고 한다. 돌아오는 일요일(23일) 오전 10시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가져 자세한 것들을 설명하겠다. 그곳에서 뵙겠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2001년 프로 무대에 데뷔한 토레스는 ‘엘 니뇨(스페인어로 소년)’라 불리며 총 350경기에 출전해 121골을 넣는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후 리버풀 소속으로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첫 시즌 만에 24골을 넣으며 변함없는 득점력을 선보인 토레스는 리버풀에서도 142경기 동안 81골을 넣었다.

2011년 겨울 잉글랜드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0만파운드(약 737억원)로 첼시로 이적한 토레스는 몸값에 비해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러나 역사상 최고의 반전으로 꼽히는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는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경기 종료 직전 쐐기 동점골을 넣으면서 팀의 결승행을 돕기도 했다. 당시 첼시는 결승전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구단 역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이후 AC밀란을 거쳐 친정팀인 아틀레티코에 정착한 토레스는 지난 시즌 일본 J리그 소속 사간 도스에 이적했고 결국 현역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총 110경기에 출전해 38골을 넣으며 ‘무적함대’의 일원으로 활약했다. 유로 2008 결승전에서는 독일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으며 스페인이 44년 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조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대표팀과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린 토레스는 유로 2012에서 이탈리2아를 상대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함께 스페인의 메이저대회 3연패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