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사진제공=SK하이닉스


지난해 말 SK하이닉스 대표로 선임된 이석희 사장이 취임 6개월 만에 가시적 성과를 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최근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128단 1테라비트(Tbit) TLC 4D 낸드플래시’ 메모리 개발에 성공했다. 이 제품은 기존(96단)보다 생산효율 40%, 전력효율 20%를 높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에 선보인 메모리 신제품으로 비교우위를 점하게 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는 반도체 업황을 타개할 만한 변수를 만들어냈다는 평가다.


이 사장은 6년간 회사를 이끈 박성욱 부회장의 바통을 넘겨받아 경영 일선에 나섰지만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업황이 악화돼 모든 환경이 이 부회장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었다.

반도체 부진은 과잉공급에 따른 가격하락이 주요인으로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으로 승부를 봐야한다. 이번 제품의 생산효율이 40% 좋아졌다는 것은 원가부담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가격경쟁력은 물론 시장 지배력도 높아질 여지가 충분하다.

낸드는 웨이퍼에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제작되는데 부피를 유지하면서 더 많은 셀을 쌓는 것이 기술력이다.


이 사장은 올 하반기부터 해당 제품을 양산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스마트폰·태블릿PC 저장장치 등 솔루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투자비용을 감안하면 당장 수익이 내기 어렵지만 내년을 기점으로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주가는 지난 5월말 이후 6만원선을 벗어나지 못했지만 낸드 양산 발표 후 이틀간 주가도 6% 이상 뛰며 7만원선을 회복했다. 이 사장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 업황을 딛고 SK하이닉스의 재도약을 이끌어낼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99호(2019년 7월2~7월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