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사진=머니S DB.
일본이 징용 판결에 대한 경제보복으로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부품 수출 규제 조치에 들어가면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광주지역 반도체 관련 업체의 피해가 우려된다.

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지역본부와 한국무역협회 광주전남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2분기 중 광주·전남지역 제조업 생산은 전분기보다 소폭 감소한 가운데 반도체도 업황 부진으로 생산도 감소했다.
또 하반기에도 업황 부진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우울한 모니터링 결과도 나왔다. 광주지역 수출 10대 품목별 2위(비중 25.4%)를 차지하는 반도체의 지난 5월 수출액은 3억1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3% 감소했다.

웨이퍼부터 가공해 반도체를 만드는 '디램'의 지난해 수출은 37.8% 증가했으나,올해 5월에는 57.3% 감소로 전환됐고,'낸드'도 1.8% 감소에서 24.6%로 감소폭이 크게 확대됐다.


반도체는 단가 하락세의 지속으로 인해 수출이 감소했다.같은 달 광주 주요 수입 품목 1위도 반도체로 지역의 55.6%를 차지했다.

지역 경제계도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한 우려감을 표시하고 있다.

광주지역의 한 경제계 관계자는 "일부 사업장은 이번 수출 규제로 인해 피해는 없을 것으로 확인되고 있지만,피해를 입은 업체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업체별 모니터링을 통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돕고 있는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은 "한국의 대법원 판결이 나와 강제지용 피해자들의 억울한 마음이 조금이나마 풀렸는데 일본 정부가 비상식적인 행동을 하고 있어 분통이 터진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아울러 "일본 제품 불매운동 등을 계획하고 의견을 모을 예정이다"며 "한국 정부도 강력하게 일본 정부에 항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광복회 광주전남지부도 지난 2일 성명을 통해 “한국의 대법원이 일제강제 징용 피해자에게 강제노동으로 반인도적 범죄를 저지른 일본기업이 손해배상 하도록 판결을 한 것은 21세기 문명사회에서 통용되는 기본적인 법리”라며 “일본 정부가 발표한 반도체소재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조치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