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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낸드 부문이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전망은 여전히 좋지 못한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 등으로 인해 핵심인 디램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고 가격 회복도 더디게 진행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5일 “지난 2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부문이 가격하락에 따른 수요회복이 시작됐음을 확인했다”며 “낸드 공급은 공급업체의 가동률 조정과 도시바의 정전사고로 인한 재고소진 등의 이유로 이제부터 증가가 둔화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감산이 언론 보도되면서 낸드 수급 개선이 주가상승에 기여했다”며 “올 2분기 삼성전자의 낸드 영업이익은 95억원, SK하이닉스는 -9550억원으로 하반기부터는 전분기 대비 이익 개선으로 나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았다는 점이 부담이었다. 낸드 부문은 글로벌 반도체업체의 감산 계획과 도시바 정전사고 등으로 공급물량이 조절되면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하지만 핵심인 디램 부문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좋지 못하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디램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현물시장에서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만 비중이 미미해 디램 가격 하락은 올 하반기를 지나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예상마저 나온다.

박강호 애널리스트는 “디램의 경우 한국과 일본의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메모리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증가해 일부 유통업체로부터 메모리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현물 시장이 전체 메모리 시장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업황이 회복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진단했다.


이어 “현물가격 흐름이 계약 가격의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지 보수적으로 접근해 내년 2분기까지 디램 가격 하락이 이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낸드 부문은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디램 업황 회복 전까지 메모리 반도체 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일본 소재수출 제재가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소재는 고순도 불화수소 가스”라며 “단기간 대체가 어렵고 보유재고도 다른 소재보다 짧아 일본 정부가 소재 수출 승인에 최대 90일을 모두 소요할 경우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세공정에 필요해 적용 공정 수가 적고 업체별 공정도 차이가 있어 디램 생산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면서도 “실제 디램 공급에 제한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고 일본이 아닌 해외 생산공장을 통한 우회수출도 차단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