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오는 16일 대출금리 산정에 기준이 되는 새로운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출시된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역전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를 더 낮춘 코픽스 등장으로 대출자들의 선택이 한층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15일 새로운 잔액 코픽스를 처음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새로운 코픽스는 지금보다 0.27%포인트 낮아져 대출금리도 그만큼 내려갈 것이라고 추정했다. 기존 대출자들은 새로 대출을 받아 기존 대출금을 상환하는 대환 대출 방식으로 이자 부담을 낮출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은 새로운 코픽스 연동 대출로 대환할 경우 강화된 부동산 대출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 등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은 종전에는 60%였지만 2017년 8·2대책 이후 40%까지 줄었다.
이에 따라 2017년 상반기 LTV 60%를 꽉 채워 대출을 받았던 소비자는 대출 갈아타기를 할 경우 LTV가 줄어 원금 일부를 한꺼번에 상환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다만 이는 기존 대출 잔액 범위에서 대환 대출을 했을 때만 해당한다. 또 기존 은행이 아닌 다른 은행에서 대출을 갈아탈 땐 해당 은행에 대출 규제 관련 세부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금리 역전현상, 중도상환수수료 따져 봐야
금융전문가들은 새로운 코픽스가 적용되는 대출을 갈아타기 전에 금리혜택을 꼼꼼히 비교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주택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는 최대 1.2%로 통상 대출 시행일로부터 3년까지 적용된다. 수수료가 더 큰 경우 금리를 갈아타는 게 손해일 수 있다.
또 기존 대출자가 아닌 신규 대출자의 경우 새 코픽스에 따른 변동금리 대출이 그리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다. 최근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낮은 금리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NH농협은행의 혼합형(고정금리) 주담대 금리는 신한은행 2.78~3.79%, 국민은행 2.40~3.90%, 우리은행 2.64~3.64%, KEB하나은행 2.788~3.888%, 농협은행 2.43~3.84로 모두 최고 4%를 넘지 않는다. 반면 5월 잔액 기준 코픽스를 적용한 주요 은행의 변동금리 주담대 금리는 2.98∼4.87%로 고정금리보다 훨씬 높다.
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의 혼합형(고정금리) 대출 최저금리가 2.4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새 코픽스가 나와도 고정금리 대출 금리가 더 낮을 수 있다"며 "지금이 금리 인하기라는 점은 고려해 당장은 금리가 낮아도 장기 대출자인 경우 변동금리형 대출상품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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