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딜라이트에서 관람객이 반도체웨이퍼를 살펴보는 모습. /사진=뉴스1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를 강화한 사이 글로벌 경쟁사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섰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반도체 강자를 흔들 수 있는 기회로 보고 투자를 대폭 확대하는 모습이다.29일 외신과 반도체업계 등에 따르면 TSMC, 도시바, 인텔 등 글로벌기업들이 일제히 반도체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를 주는 곳은 전세계 파운드리 1위업체인 대만의 TSMC다. TSMC는 기술 개발을 위해 올해 말까지 3000명을 채용하는 한편 첨단 극자외선(EUV) 공정에 대한 공격적 투자를 예고했다.
남부 타이난 산업단지에 새 EUV 생산라인을 조성하고 북부 신추 산업단지에 3나노 공정을 적용한 생산라인을 건설하기 위해 인가를 취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도시바메모리는 사명을 ‘키옥시아’(Kioxia)로 바꾸고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고 메모리시장 확대를 위해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경우 꾸준한 성장을 통해 올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 매출은 236억달러(약 38조6000억원)로 전년 대비 3% 줄었으나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글로벌 반도체업계에서는 인텔이 삼성전자를 제치고 글로벌 반도체 매출 정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는 소재나 기술에서 작은 차이로 큰 격차까지 벌릴 수 있는 산업”이라며 “일본의 소재 수출규제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경쟁사의 추격을 피하기 어려운 현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쌓아온 연구개발과 설비투자 등으로 기술력 면에서 크게 앞서 있는 만큼 단기간내 추격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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