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진=로이터, 갤럭시 폴드. /사진제공=삼성전자, 화웨이. /사진=로이터,

올 가을 예년보다 다양한 기종의 스마트폰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출시되는 갤럭시노트10을 시작으로 갤럭시 폴드, 아이폰 차기작, 화웨이 메이트X 등이 9월 등장을 기정사실화했다. 여기에 LG전자가 하반기 중 새로운 단말기 출시를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스마트폰시장에서 한판 승부가 벌어질 기세다.
5세대 이동통신(5G)과 폴더블 스마트폰 등 이동통신시장의 중심축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이동하는 올 가을.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스마트폰 제조업계가 모두 출사표를 던지고 정면승부에 나서는 양상이다.

◆삼성전자 “폴더블·5G 다 잡는다”


삼성전자는 이달 8일(한국시간) 갤럭시노트10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선두수성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매년 8~9월 갤럭시노트 시리즈를 공개하며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을 공략했다. 다른 기종은 물론 갤럭시노트 자체 모델도 하나로 통일했다. 하지만 올해는 갤럭시노트10을 출시하면서 일반형 모델과 플러스 모델을 동시에 선보인다.

여기에 다음달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집대성한 갤럭시 폴드가 정식으로 등장한다. 갤럭시 폴드는 지난 4월26일 출시될 예정이었으나 디스플레이 액정 파손, 힌지 내부 이물질 유입 등 내구성 이슈에 발목이 잡혀 5개월간 출시가 연기된 단말기다.

예년에는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소비자의 시선을 독차지했지만 올해는 갤럭시 폴드에 쏠리는 관심도 적지 않다. 갤럭시 폴드가 사실상 최초의 폴더블 스마트폰이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월 중국의 단말기 제작사 로욜이 ‘플렉스파이’라는 제품을 공개하면서 세계 최초라 주장했지만 부족한 완성도와 뒤쳐지는 기술력으로 업계의 인정을 받지 못했다.


갤럭시 폴드는 ▲접었을 때 4.6인치, 펼쳤을 때 7.3인치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9.0 파이 ▲퀄컴 스냅드래곤 855 ▲512기가바이트(GB) 저장공간 ▲12GB 메모리 ▲4380mAh 리튬폴리머 배터리 등의 사양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카메라는 후면 3개, 전면 2개, 외부 1개 등 총 6개가 탑재되며 3.5㎜ 이어폰 잭은 없어진다. 가격은 북미시장 기준 1980달러(약 234만3500원)다.


지난달 20~21일 롯데월드 아이스링크에서 LG전자가 개최한 LG V50 씽큐 게임 페스티벌. /사진제공=LG전자


◆느긋한 애플, LTE모델 출시 유력
2019년 하반기는 플래그십 라인업부터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5G 스마트폰이 우후죽순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애플은 차기 아이폰을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부터 화웨이, LG전자 등 대부분의 제조사가 5G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는 형국이지만 애플은 ‘독야청정’이다.

올 가을 애플은 아이폰11(가칭)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가지 독특한 점은 LTE모델로 출시한다는 것이다. 지난달 9일 포브스는 “올해 애플이 출시하는 아이폰11은 개선된 점이 있지만 큰 변화는 없다. 굳이 올해 출시하는 아이폰을 구입할 이유가 없다”며 5G 아이폰이 등장하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알렸다.

이번에 출시되는 아이폰11은 획기적인 변화를 찾아보기 어렵다. 3D 터치는 사라진다. 대신 동작을 인식하는 새로운 기능이 적용되며 ‘립 햅틱스’라고 알려진 새 탭틱엔진은 다양한 진동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카메라 기능도 강화된다. 후면 트리플 카메라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존 망원, 일반 렌즈에 광각 렌즈가 추가될 전망이다. 전면 카메라 기능은 초당 120프레임의 슬로모션 촬영을 지원하며 후면은 240프레임까지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USB-C 타입 포트 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맥북,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폰에도 USB-C 타입 포트가 적용될 것이라는 소문이 있었지만 올해는 라이트닝 포트가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 5G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USB-C 포트가 함께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화웨이·LG “언더독 반란 꿈꾼다”
13억 인구의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무섭게 성장한 중국 통신장비기업 화웨이도 올가을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선다. 화웨이는 지난 6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를 출시할 예정이었으나 디스플레이 내구성 문제와 미국의 제재에 발목 잡히며 출시 일정을 9월로 미뤘다.

올 가을 등장할 것으로 점쳐지는 메이트X는 갤럭시 폴드의 유일한 경쟁상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이트X는 접었을 때 6.6인치, 펼쳤을 때 8인치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 폴드의 인폴딩 방식(화면이 안으로 접히는 방식)과 달리 아웃폴딩 방식(화면이 밖으로 접히는 방식)으로 만들어질 전망이다. 또 ▲4000만화소급 메인 카메라 ▲8GB 메모리 ▲128GB 저장공간 ▲기린 980 프로세서 등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299유로(약 302만68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화웨이는 메이트X의 최적화 작업이 언제 마무리될 지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출시일정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지난달 27일 리처드 유 화웨이 컨슈머사업부문 대표는 중국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에서 “메이트X 출시까지는 좀더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만약 화웨이가 메이트X를 늦게 출시할 경우 갤럭시 폴드에 완패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울러 최근 LG V50 씽큐(이하 V50)를 통해 경쟁력을 과시한 LG전자도 새로운 단말기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 내부회의가 이어지는 단계라 기종, 일정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제품을 두고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하반기를 그냥 넘기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어 공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04호(2019년 8월6~12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