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을 전략물자 수출심사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했다. 사진은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 속보를 지켜보는 모습. /사진=뉴스1 오대일 기자
일본이 2일 각의를 열고 우리나라를 안보상 우방국가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수출규제 강화 조치의 직접적 영향권에 있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피해와 영향은 올 3분기부터 수면위로 떠오를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반도체 전문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최근 보고서에서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가 한국 반도체 기업에 미칠 파급력은 올 3분기에 명확하게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 근거로 일본이 수출규제 품목으로 꼽은 3종 중 D램과 낸드플래시 생산에 필요한 고순도 불화수소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략 2.5개월가량의 재고를 확보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놨다.


이어 “일본 기업들이 고순도 불화수소 시장의 60~70%를 차지하지만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서 구해올 수도 있다”며 “단기간에 삼성과 SK하이닉스에 미칠 문제는 없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일본의 조치가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미칠 파장과 관련해서는 다른 견해를 내놨다. 보고서는 “화이트리스트 제외는 한국에 대한 제재나 규제가 아니다”라며 “최혜국 지위에서 빠지고 민감품목 수출시 검토를 거치게 한 것이자 대만 등 다른 지역과 동일한 위치에 서게 된 것뿐”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은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 지난달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소재 재고를 적극 확보하면서도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다만 불확실성이 있어 앞으로 진행방향에 대해서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