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대합실에서 일본이 발표하는 수출무역관리령 시행령 개정안 관련 뉴스속보를 보고 있다. /사진=임한별 기자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간소화 우대국, 백색국가)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디스플레이업계도 소재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2일 디스플레이업계 등에 따르면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필수 소재인 섀도마스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섀도마스크는 미세한 구멍이 뚫린 얇은 철판으로 디스플레이 화소를 형성하는 소재다. 3개의 전자총이 일정한 거리를 두고 근접해 전자류를 발사하는 만큼 팽창 등 변형이 어려운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점 간격을 줄여서 정밀하게 표시할 수 있고 ‘애퍼추어 그릴’ 방식보다 제조비용이 낮다.


현재 섀도마스크는 일본 다이니폰프린팅과 토판프린팅 등 2개 기업이 시장점유율 100%를 차지하고 있다. 웨이브일렉트로닉스 등 국내기업들이 개발을 진행중이지만 아직 양산단계에는 돌입하지 못한 상황이다.

오는 28일부터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가 적용돼 현지기업들이 수출규제를 받을 경우 국내업계의 소재 수급이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만큼이나 소재 수급이 급한 영역이 디스플레이”라며 “필수소재에 대한 일본산 의존도가 높아 수출규제 장기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체재 등의 대안을 검토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제외하는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해당 개정안은 오는 7일 공포 절차를 거쳐 해당 시점으로부터 21일 후인 같은 달 28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수출심사 우대국 대우 혜택을 받던 1120여개 품목이 개별허가로 전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