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가 타 기업의 임상실패를 지적하고 "꺼져가는 K-바이오 불씨를 살리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지난 5일 에이치엘비는 보도자료를 통해 "신라젠의 펙사벡이 미국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로부터 임상 중단을 권고받아 신약의 실패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에이치엘비는 자회사 LSK바이오파마의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 신청을 하기 위해 '사전신약 판매승인'(pre-NDA) 미팅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에이치엘비는 임상시험 중 주요 데이터의 일부인 탑라인 발표를 학회 발표로 미룬 메지온이 자사의 사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에이치엘비는 지난 6월27일 항암제 리보세라닙의 임상결과를 일부 발표하며 전체 데이터는 9월 말에 열리는 유럽암학회(ESMO)에서 공개한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 측은 "최근 메지온도 선천성심장질환 치료제 '유데나필'의 미국 임상3상 탑라인 발표를 11월 미국심장학회(AHA)에서 하겠다고 밝혔다"며 "메지온이 우리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메지온은 기자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에이치엘비가 경쟁사를 흠집내는 경쟁으로 치달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각종 악재로 침체된 제약·바이오시장에서 경쟁력을 강조해야 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여론과 투자자들을 지나치게 의식해 비난의 악순환에 빠지면 안된다는 주장이다. 이에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회수하는 등 해결책을 강구하겠다"며 "경쟁사 내용이 들어간 점 사과한다"고 말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후보물질 확보부터 출시까지 신약개발 성공 확률이 0.02%에 불과한 만큼 시장이 어렵다는 것은 업계 관계자가 더 잘 안다"며 "시기가 시기인만큼 민감하고 자극적인 마케팅은 지양하고 서로 협력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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