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명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 /사진=로이터

지난해 1월 사우샘프턴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버질 반 다이크는 7500만파운드(약 1107억원)라는 당시 역대 수비수 최고 이적료를 기록했다. 에버튼과의 데뷔전에서 인상 깊은 경기를 펼쳤던 반 다이크는 해당 시즌 리버풀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며 기대감을 높였다.
2018-2019시즌 리버풀은 반 다이크를 중심으로 더욱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는 최소 실점(22실점)을 기록했으며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는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2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인 토트넘 홋스퍼에는 2-0 완승을 거두며 구단 역사상 6번째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네덜란드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간 반 다이크는 조국의 네이션스리그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반 다이크는 현재 가장 유력한 발롱도르 후보로 꼽히고 있다.


역사상 수비수가 발롱도르를 차지한 것은 단 세 차례에 불과하다. ‘카이저’ 프란츠 베켄바우어(1976년)와 마티아스 잠머(1996년), 그리고 파비오 칸나바로(2006년)만이 발롱도르를 수상한 수비수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충분히 수상 자격이 있는 반 다이크지만, 그는 겸손함을 유지했다. 반 다이크는 6일(한국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발롱도르처럼 권위 있는 상에 내 이름이 언급되는 일은 특별하다. 특히 수비수가 받기 어려운 상이기에 더더욱 그렇다”며 후보로 불리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발롱도르 수상은 환상적이다. 그러나 나는 앞으로도 최고 수준에서 플레이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있다. 나는 동료들과 함께 우리의 야망을 충족할 수 있도록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것이 더 중요하다”며 발롱도르보다 본인의 플레이와 팀 성적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반 다이크는 “리버풀과 같은 아름답고 거대한 클럽에서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일은 선수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 붓고 경기장에서는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다. 팬들은 그러한 모습에 고마워한다. 리버풀 선수들 모두가 지닌 정신이기도 하다”면서 매순간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팀 전체의 의지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