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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 이동통신(5G)가 상용화된 지 4개월이 지났다. 그간 무제한 데이터 논란, 커버리지 부족 등 각종 이슈 속에 5G 시장은 서서히 안정화 단계에 접어드는 양상이다. 다만 십수년간 이어진 시장점유율은 한바탕 요동칠 조짐을 보인다.
그간 이동통신업계 점유율은 SK텔레콤이 50%의 점유율로 시장선도자 지위를 점했다. 이어 KT가 30%, LG유플러스가 20%의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그 뒤를 따르는 형국이 연출됐다. 하지만 최근 5G 서비스가 상용화되면서 시장점유율은 SK텔레콤 40%, KT 30%, LG유플러스 30%로 변동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사정권 안에 들어온 KT를 뛰어넘어 업계 2위로 도약한다는 포부를 대내외에 천명하고 지난달 말부터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하면서 업계에 일대 파란을 불러왔다.


◆한달에 한번 ‘꼴찌의 반란’

수년간 LG유플러스를 지칭하는 단어는 ‘막내’, ‘꼴찌’ 등 부정적인 수식어가 전부였다. 하지만 LG유플러스는 큰 변화를 주지 않았고 업계 순위는 계속 유지됐다.

변화는 5G 시대가 열리면서 시작됐다. 기회를 틈탄 LG유플러스가 5G 스마트폰에 50만원이 넘는 공시지원금을 책정하면서 총공세에 나섰다. 당황한 SK텔레콤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을 위반하면서 LG유플러스에 대응했다. KT 관계자는 “이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LG유플러스의 공세에 맞섰다.


6월 말에는 5G 속도경쟁 논란이 빚어졌다. LG유플러스가 ‘서울시내 5G 속도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빠르다’는 광고를 시작하면서 업계의 갈등이 촉발됐다. 이에 SK텔레콤과 KT가 언론을 대상으로 백브리핑을 열면서 LG유플러스를 맹비난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굽히지 않고 공개 검증을 제안하면서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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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지난달 말에는 LG유플러스가 느닷없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자폭신고’를 했다.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이통3사가 불법보조금 경쟁으로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었다”며 방통위에 조사를 요청한 것.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통사가 직접 방통위에 시장 조사를 요청한 것은 처음”이라며 “망구축과 서비스 개발 대신 가입자 모집 경쟁이 과열양상을 보여 신고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연이어 발생하는 LG유플러스의 돌발행동을 두고 이동통신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탈꼴찌를 목표로 독하게 마음을 먹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다른 업체를 비방하는 것보다 경쟁력을 강화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노트10 맞아 치킨게임 벌이나

LG유플러스의 공세 속에 시장은 서서히 반응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LG유플러스는 17만5000명의 5G 가입자를 모집해 16만8000명의 KT를 넘어섰다. 양사의 점유율 차이는 5월 말 5%에서 6월말 2%로 줄었다.

결국 최종 승부는 오는 23일 정식 출시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10 가입자 모집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지난달 말 LG유플러스의 자폭신고도 갤럭시노트10이 공개되는 시점을 겨냥한 시나리오라고 분석한다. 상대적으로 자금이 부족한 LG유플러스가 방통위의 조사를 빌미로 리베이트·마케팅 비용을 아꼈다가 갤럭시노트10 출시와 함께 막대한 자금을 투입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휴대폰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신시장은 한명이 치고 나가면 나머지가 뒤따르는 구조”라며 “LG유플러스가 초기 5G 시장점유율을 높여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갤럭시노트10 출시를 전후해 이통3사가 출혈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