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 /사진=뉴시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 부의장으로 임명된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통미봉남이 아니라 선미후남”이라며 최근 북한이 청와대를 향해 막말한 것은 ‘도움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정 전 통일부 장관은 12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미국과의 관계를 먼저 개선하지 않으면 또는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서 비핵화 과정이 시작되지 않으면 개성공단이든지 금강산 관광이든지 또는 우리 기업들의 대북 투자. 이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남북 대화할 가능성도 없지만 순서로 봐서 할 필요도 없다”며 “그러니까 통미봉남이라고 하는 표현보다는 선미후남으로 순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앵커가 “순서만 뒤로 보낼 것이지 왜 조롱하고 막말하고 굳이 그렇게까지 자극을 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냐”고 묻자, 정 전 장관은 “그 전에도 북한이 가끔 정말 절실히 우리의 도움이 필요할 때는, 애들 문자로 약을 올린다”고 답했다.
이어 “매사 왜 미국한테 물어보고 하느냐. 매사 물어보고 하는 게 마음에 안 든다. 우리 민족끼리 하기로 약속을 했으면 그 정신에 입각해서 좀 해 줄 건 해 줘야 되는 거 아니냐. 4·27 판문점 선언이나 또는 9·19 평양 선언 이행을 적극적으로 해 달라 하는 얘기를 그렇게 (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한국이) 나서가지고 미국이 너무 단계를 복잡하게 하지 않고 바로 북미 정상 회담으로 갈 수 있도록 미국을 좀 설득해 달라. 한미 동맹을 미워하면서도 한미 동맹을 좀 역이용해서 한국이 그렇게 만들어주기를 바라는 (것이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에 대해서는 “오는 24일 오전 0시까지 NCND(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음)로 나가야 된다”며 “그걸 우리가 너무 빨리 결정해가지고 기정사실화. 뭐 취소한다 아니면 연장한다. 이게 빨리 결정이 되면 그걸 레버리지로 해서 일본의 대한 수출 규제를 조절할 수 있는 미국의 협상력이 없어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움직일 수밖에 없다”며 “지금 지소미아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를 미국이 하지 않습니까. 중요하면 움직여라 이거다”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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