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가 손해율 악화에도 불구하고 채권 매각 효과로 호실적을 거뒀다. 메리츠화재는 하반기에도 건물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예상돼 전년보다 우수한 순익을 낼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3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 2분기 순이익이 7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추정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업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적 개선은 채권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반영된 효과로 분석된다. 시장금리 하락이 이어지면서 가치가 높아진 채권을 팔아 수익을 낸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700~1000억원 규모의 매도차익을 거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대출관련자산 수익율은 6%로 최근 추세 대비 다소 하락한 반면 채권자산이익률은 6.6%로 1분기(5.0%)보다 높았다”며 “지난해 채권자산 평균 수익률 3.5%를 기준으로 추정해 보면 매각을 통해 2분기에만 870억원의 이익이 실현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강승건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수익률은 5.3%로 전년동기대비 112bp(1bp=0.01%포인트) 급등했다”며 “채권처분이익이 1000억원 이상 반영됐다고 추정된다”고 언급했다.
반면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한 합산비율은 107.9%로 전년대비 2.8%포인트 높아졌다. 합산비율이 100%를 넘어가면 벌어들인 보험료 수입보다 지급보험금과 사업비 지출이 더 많다는 의미다. 다만 하반기엔 여의도 사옥 매각에 따른 일회성 요인이 발생할 여지가 있어 연간 순익은 전년보다 개선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장효선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11.8%포인트, 장기 위험손해율은 6.9%포인트, 일반보험 손해율은 13.6%포인트 각각 악화됐다”며 “손보업종 전반의 언더라이팅(계약체결심사) 악화 국면에서 자유롭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김고은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투자수익률 5.28%는 적극적인 채권 매각익의 영향”이라며 “하반기 중 여의도 사옥 매각익 600억원이 발생해 업종 내 유일하게 전년 대비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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