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 앞에서 박계일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으로부터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넥쏘)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뉴시스(청와대 제공)

그동안 수소차 홍보 모델을 자처했던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수소차를 전용차로 채택했다.
청와대는 이날 문 대통령이 현대자동차에서 제조한 수소차 모델 '넥쏘'를 전용차로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문 대통령이 수소차를 대통령 전용차로 선택한 것은 수소차 산업에 대한 현 정부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보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수소차를 세차례 탑승하며 깊은 관심을 보였다. 지난해 10월 유럽 순방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도 '넥쏘'를 시승했던 문 대통령은 "요즘 현대차, 특히 수소차 부분은 내가 홍보모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해 2월엔 넥쏘 차량에 자율주행 기술을 접목한 차를 탔으며 지난 6월에도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수소버스 제막식'을 방문해 수소차를 시승했다.

청와대는 이날 수소차를 전용차로 도입한 배경과 관련해 "수소 경제 활성화 및 미세먼지 저감에 문 대통령이 동참한다는 의지"라며 "수소 경제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우리 생활의 일부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해당 수소 전용차를 평시 출퇴근 및 청와대 일상 업무에서 주로 쓸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후 차량 내·외부를 정비해 문 대통령의 일정 성격에 따라 점차 활용 범위를 확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직접 대통령 전용 수소차에 탑승해 청와대 내 집무실에서 본관으로 이동하기도 했다. 이 탑승 행사에는 수소차 전용 생산공장에서 넥쏘 부품전체의 조립 공정을 담당하는 현대차 공정기술과장이 참석해 향후 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설명했다.

청와대는 앞으로 대통령비서실 관용 승용차 51대 중 86%인 44대를 친환경 차량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청와대는 현재 수소차를 비서실 행정차량 2대, 경호처 차량으로 5대를 구매해 운행하고 있다.

청와대의 친환경 차량 확대 방침은 문재인 정부의 수소차 보급 확대 기조와 맞닿아 있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래로 해당 정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수소차 보급은 2017년 말 170대에서 올해 말 6400여대로 2년 전보다 약 37배 증가할 전망이다. 또 내년 정부 예산안에도 수소차 보급 등 수소경제 지원 예산을 올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5000억원 이상을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