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사진=임한별 기자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에서 담배 판매가 허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입국장 면세점 업체들은 정부에 담배 판매 허가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국장 면세점이 당초 예상과 달리 부진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5월31일 입국장 면세점을 개장하면서 담배를 판매 대상에서 제외했다. 전체 가격의 70%가 세금으로 이뤄진 담배를 면세로 판매할 경우 마진을 노린 불법 유통이 발생하는 등 국내 시장이 교란될 수 있어서다. 나아가 정부는 담배 판매 시 입국장 혼잡도가 높아져 세관·검역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입국장 면세점이 부진을 겪으면서 담배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입국장 면세점은 개장일인 5월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70일간 110억12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 달 평균 매출은 50억원 이하 수준으로 정부 예측치(한 달 평균 80억원)에 훨씬 못미쳤다.
반면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의 경우 담배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같은 기간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은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한 4772억14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중 담배 매출은 685억1000만원으로 13%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향수·화장품, 패션 부문에 이어 3위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면세사업자의 건의사항을 받아 적정성 여부를 검토 중이다. 다만 기재부는 “담배 판매 허용 등을 포함한 구체적 제도개선 내용은 전혀 결정된 바 없다”며 “오는 11월 말까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입국장 혼잡도, 세관·검역 기능 약화 여부 등을 고려하여 필요한 경우 제도개선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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