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앞에서 열린 문재인 정권 규탄 장외집회에서 대화하고 있다./사진=이광호 뉴스1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자유한국당의 장외집회에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대권놀음"이라고 비난했다.
31일 한국당은 서울 종로구 사직공원 근처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 집회를 열었다. 이자리에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3년이 더 지나면 이 나라는 망할 것"이라며 "목숨걸고 이겨야 한다. 그 대장정에 제가 앞장서 죽기를 각오하겠다"고 날을 세웠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가족을) 증인으로 어떻게든 불러 진짜 청문회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수석대변인 홍익표 의원은 현안 브리핑을 통해 "한국당이 장외집회에서 색깔론과 함께 망국적 지역감정까지 활용한 것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황교안 대표는 민생과 국익은 안중에도 없는 ‘대권놀음’을 즉각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최소한의 할 일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특히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30일 부산 집회에서 정권을 향해 ‘이 정권이 광주일고 정권’이라고 언급한 것을 지적하며 "나경원 원내대표는 더 이상 정치인의 자격이 없다. 사과와 함께 정치권을 떠나기 바란다"고 비난했다.

우리나라 정치 최대 극복과제인 망국적 '지역주의'를 다시 꺼내들었다는 지적이다.


홍 의원은 "한국당은 색깔론과 지역갈등을 확대하는 장외집회를 할 시간과 여력이 있다면 국민들이 요구하는 인사청문회 개최와 함께 국회 폭력사태 관련 경찰 수사부터 성실하게 받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9월 4일로 예정된 경찰 소환에 불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스스로 입이 닳도록 말했던 ‘법치’를 무시하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만 법을 지키라고 외칠 수 있는지 뻔뻔하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갈등 상황에 대해선 "(한국당이) 무책임하고 잔인한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한국당은 인격모독·허위·날조 사실로 후보자와 그 가족의 인격과 명예를 짓밟은 것도 모자라 청문회장에서 소명할 기회마저 빼앗아 버렸다"며 "후보자와 그 가족들에 대한 인간적 배려는 차치하고 법을 어기면서까지 무책임하고 잔인한 정치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당의 청문회 무산 시도 행위는 마구잡이로 던져댄 의혹들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전혀 근거가 없고 허위·왜곡·날조로 드러날 것이 두려워 무리수를 두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며 "산적한 국정 현안과 사법 개혁 과제를 방치할 수 없고 야당의 무리한 정치 공세와 발목잡기에 의한 국정혼란도 정리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한국당은 조 후보자 딸과 아내, 모친 등 직계 가족을 인사청문회 핵심증인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직계가족 증인 출석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회 인사청문회 불발 시 기존 추진했던 국민청문회 개최까지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