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해외안전여행 국가별 최신안전소식(일본). /사진=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캡처
“소총을 여러 정 갖고 있고 한국인을 노리고 있다” “한국인은 일본에서 나가라”지난주 주일 한국대사관에 이같은 내용을 담은 협박문과 총알이 배달된 가운데 우리 외교부가 일본여행 주의를 당부했다. 경색된 한일관계 속에 일본 우익들이 혐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이들의 '표적'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외교부는 3일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에 ‘최근 일본 우익단체 활동 관련 신변안전 공지’를 게시했다. 이번 공지는 ‘여행유의’(남색경보) ‘여행자제’(황색경보) ‘철수권고’(적색경보) ‘여행금지’(흑색경보)와 같은 여행경보 단계는 아니다.
외교부는 이번 공지에서 “최근 일본 우익단체가 주일한국대사관에 항의 문서를 배달하고 우편함을 손괴하는 한편 선전 차량을 이용하여 반한·혐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 주일한국대사관은 경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우리국민 안전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일본에 체류 중이거나 여행 중인 우리 국민들께서는 우익단체의 시위가 있거나 우익단체 차량이 선전 활동하는 장소에의 접근을 자제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 만일의 사태 발생시에는 즉시 경찰에 신변보호 요청 등의 조치를 취하여 주시고 주일한국대사관에도 이 사실을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외교부는 일본지역 여행경보를 후쿠시마에 한정하고 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사고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원전 반경 30㎞ 이내 지역과 일본 정부가 지정한 피난지시구역에 대해서만 적색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외교부의 신변안전 공지는 일본 외무성이 지난 7월 경제보복 조치 이후 네 차례나 내린 ‘한국여행 주의보’ 성격과 같은 맥락이다. 일본 외무성은 반일시위 등을 이유로 일본인 여행객의 경각심을 일깨웠다.
한편 주일 한국대사관에 대한 총알과 협박문 배달,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욱일기(전범기) 사용 허용 등 최근 일본의 정치적 도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여행 자제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방사능 올림픽' 논란을 일으킨 도쿄올림픽까지 보이콧해야 한다는 여론도 들끓고 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