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사진=LG화학
배터리 특허 침해와 인력유출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최고경영자(CEO) 만남을 추진한다.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과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이르면 추석연휴 이후 첫 회동을 갖고 배터리 소송과 관련한 양사간 대화의 물꼬를 틀 전망이다.
만남이 실제로 성사될 경우 신 부회장과 김 사장은 이번 소송전과 관련한 양사의 입장을 전달하고 어떤 식으로 사태를 풀어나갈지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가 CEO 회동을 추진하는 것은 소송전과 여론전을 벌이는 와중에도 서로 대화할 의사가 있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 사진=SK이노베이션
LG화학은 지난 3일 입장문에서 “경쟁사에서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한편 이에 따른 손해배상 방안을 진지하게 논의할 의사가 있다면 언제든지 대화에 응할 것”이라며 “대화의 주체는 소송 당사자인 양사 최고경영진이 진행하면 된다”고 밝혔다.SK이노베이션도 “지금이라도 전향적으로 대화와 협력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생산적이라고 판단해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실제 만남이 성사되더라도 대화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을 전망이다. LG화학이 대화의 조건으로 ▲경쟁사의 잘못 인정 ▲진정성 있는 사과 ▲재발 방지 약속 ▲손해배상 등을 요구했기 때문.
LG화학의 특허를 침해한 적이 없다며 결백을 강조해온 SK이노베이션으로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이다.
따라서 두 회사의 수장이 만날 경우 이 자리는 소송 취하 등을 합의하는 자리가 아니라 대화의 물꼬를 트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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