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바이오기업의 임상실험 실패 소식이 이어지면서 관련 종목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바이오주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떨어졌지만 셀트리온 등 핵심 종목의 주가 상승 호재 기회가 남아 있어 관련업종 주가가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상 불발에 분식 논란까지
국내 바이오기업의 악재가 끊이질 않고 있다. 헬릭스미스는 최근 엔젠시스(VM202-DPN) 글로벌 임상3상 데이터 자체 분석결과와 관련해 확인 불가를 제시했다. 헬릭스미스는 별도의 조사가 필요하다며 11월에 제출할 최종보고서와 12월로 예상되는 임상3상 종료 미팅에서 상세하게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릭스미스는 24~25일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하한가)을 기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분식회계 의혹 이슈가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9월23일 전북 소재 국민연금공단 본부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투입해 압수수색에 진행했다. 국민연금이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한 경위에 대해 집중 조사 중이다.
코오롱생명과확은 이달 23일 자회사인 코오롱티슈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케이주’에 대해 임상 중단 상태를 유지한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FDA는 이 공문에서 임상 중단 상태를 해제하려면 임상 시험용 의약품의 구성 성분에 대한 추가 특성 분석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관련 내용이 발표된 이후 주가흐름은 좋지 못한 상황이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코오롱티슈진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거래소는 9월18일 상장폐지 최종 결정을 위한 코스닥시장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10월11일까지로 기한을 15일(영업일 기준) 연장한 바 있다.
앞서 신라젠은 지난 8월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와 관련해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세로 마감했다.
◆하반기 주가 부진… 대장주에 기대
제약바이오주가 임상결과 기대감이 높았던 측면을 고려하면 최근 흐름은 좋지 좋다고 보기 어렵다. 올해 상장한 기술특례상장 기업 다수가 바이오종목인 점을 감안했을 때 기대감보다 불안감이 커지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신라젠은 9월25일 9250원에 거래를 마쳐 7월 초에 비해 79.1% 하락했고 헬릭스미스(-57.5%), 코오롱생명과학(-29.4%) 등도 하반기 들어 모두 떨어졌다.
기댈 곳은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이회사는 최근 악재로 추가가 떨어졌지만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3분기 실적 기대감 등으로 올 하반기 들어 주가가 13.6% 올랐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에 기대를 걸 만하다. 셀트리온은 최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세계 최초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제 램시마SC에 대해 판매승인을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램시마SC 판매허가의 최종 승인이 빠르면 오는 11월 중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내년부터 유럽시장 확대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휴젤은 지난 25일 90만주의 감자를 결정해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휴젤 주가는 하반기(25일 기준) 들어 2.5% 상승했다.
앞으로 바이오주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신약 개발을 위한 파이프라인 확보와 이에 대한 성과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평이 나온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임상 3상 실패를 경험한 시장에서는 신약개발 기업에 대한 투자전략을 수정해야 할 시기”라며 “초기단계 기술이전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기술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