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기업 현황./사진=한국은행

지난해 이자낼 돈도 못 벌고 있는 기업이 늘어나면서 이들 기업의 상황이 추가로 악화될 경우 부실위험이 크게 증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에 따르면 지난해 한계기업이 외감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4.2%(3236개)로 전년 대비 0.5%p 상승했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으로 이자낼 돈도 못 번 기업을 말한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내 한계기업 비중이 10.6%로 전년대비 0.7%p 늘었다. 중소기업은 0.5%p 증가한 14.9%였다. 업종별로는 숙박음식(35.8%)과 조선(24%), 부동산(22.9%), 운수(18.7%), 해운(16.8%) 등의 비중이 높았다.


2년째 이자도 못낸 기업이 다음해에도 그럴 확률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2년 연속 이자보상배율 1 미만인 기업이 다음 연도에 한계기업으로 진입한 비율은 63.1%로 통계가 첫 작성된 2012년(62.5%)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금융기관의 한계기업 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107조9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7조8000억원 늘었다. 외감기업 전체 여신 내 비중은 0.4%p 늘어난 13.8% 였다.

한은은 “금융기관은 최근 글로벌 교역여건 악화, 국내 경기둔화 등으로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가운데 한계기업도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 기업에 대한 신용위험 관리 노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