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삼성의 QLED TV 명칭 사용을 놓고 또다시 날선 신경전을 펼쳤다. LG전자가 최근 삼성의 QLED는 진정한 QLED가 아니라며 잇단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해당 명칭이 해외에서 전혀 문제가 없이 사용 중이라고 반박하자 LG전자가 논점 흐리기에 불과하다고 재반박하는 등 다툼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삼성 “미국·영국·호주서 명칭 사용”
3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017년 삼성 QLED TV를 처음으로 출시한 후 미국·영국·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 광고심의기관을 통해 ‘QLED’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이미 받았다.
당시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TV를 QLED라고 명명했는데 미국·영국·호주에서 QLED라는 명칭이 자발광 방식의 디스플레이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논쟁이 있었으나 각 국의 광고심의기관 모두 삼성전자 손을 들어준 것.
2017년 7월 호주에서는 타사가 광고심의기구(ACB)에 전기발광을 의미하는 QLED라는 명칭을 쓰는 것은 소비자에게 혼선을 주는 허위광고라고 주장했으나 같은 해 10월 ACB는 전기발광 방식만 QLED로 볼 수 없다고 이 주장을 기각했다.
퀀텀닷 기술에는 광발광과 전기발광 2가지 방식이 있으며 업계와 시장에 전기발광 방식만 QLED라는 명확한 정의는 없다는 삼성전자의 소명을 ACB가 받아들인 것이다.
메탈 코팅 퀀텀닷으로 색재현력 등 디스플레이 성능을 대폭 개선한 것 등 삼성 QLED TV의 기술적 혁신도 고려돼야 한다는 삼성전자의 주장에도 ACB는 삼성의 손을 들어줬다.
영국에서는 광고표준기구(ASA)가 소비자 제보를 근거로 QLED 명칭 사용에 대한 조사를 를 통해 퀀텀닷 기술이 100% 컬러볼륨을 구현하는 등 기존의 TV와 비교 시 확실히 우위에 있다며 QLED명칭을 사용함에 있어 소비자 오인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미국에서도 전미광고국(NAD)가 지낞 3월 QLED라는 명칭과 관련 소비자 오인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QLED라는 명칭은 이미 해외 주요 국가에서 문제가 없다는 판단을 받았는데 국내에서 뒤늦게 논란이 제기된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반박에 재반반, 격화되는 신경전
이는 LG전자가 최근 QLED 명칭을 문제삼으며 공세를 강화한 데 따른 반박이다. LG전자는 지난달 17일 여의도 트윈타워 본사에서 설명회를 열고 삼성 QLED TV를 분해해 퀀텀닷 필름을 붙인 LCD TV라는 점을 언론 앞에 공개했다.
이어 같은달 19일에는 삼성 QLED TV는 LCD TV임에도 ‘QLED’라는 자발광 기술이 적용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케 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삼성전자의 표시광고법 위반행위에 대한 신고서를 제출했고 24일엔 LG전자 공식 유튜브 채널 ‘소셜 LG’에 삼성 QLED TV를 분해해 진정한 QLED가 아닌 ‘QD-LCD’라고 잇따라 저격한 바 있다.
이번 삼성전자의 반박에 대해 LG전자는 논점흐리기에 불과하다고 재반박했다. LG전자 관계자는 “QLED가 ‘퀀텀닷 자발광다이오드’를 의미한다는 것은 학계, 업계가 모두 인정하고 삼성 역시 QLED의 정의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며 “한국 특허청도 지난해 말 ‘QLED라는 기술용어는 자발광 디스플레이를 의미한다’고 정의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가 잘 모르는 새로운 기술명칭을 기술이 구현되지 않은 제품에 사용해 표시광고하는 것은 소비자를 속이고 경쟁사의 기술개발 의지도 꺾는 불공정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외에서 QLED 명칭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주로 광고 심의에 관한 것 일뿐 공정위 판단과는 무관하고 규제체계, 광고내용, 소비자인식이 서로 다르다”며 “공정당국의 판단과는 별개의 사례를 끌어들여 논점을 흐리지 말고 공정위 조사에 성실히 임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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