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모빌리티, 타다
모빌리티플랫폼사업을 진행중인 카카오모빌리티와 타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국토교통부가 내세운 ‘혁신성장 및 상생발전을 위한 택시제도 개편방안’에 따라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 법제화에 발맞춰 택시업체 인수에 나섰지만 타다의 경우 한걸음 물러선 상황이다. 택시제도 개편방안의 주요 골자가 ‘상생’에 초점을 맞춘 만큼 택시업체와의 협력이 향후 사업 성패를 결정지을 잣대로 부상했다.◆카카오모빌리티, 인수 광폭화
17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택시면허 100여개를 보유한 경서운서를 인수하기 위해 계약을 진행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경서운수와 인수 관련 계약을 진행중이며 아직 종결된 상태는 아니다”며 “중도금을 지불하는 등 실무적인 절차가 남아 있는 단계”라고 밝혔다.
현재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택시회사를 사들여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지난달 17일 국내 최대 택시가맹사업자인 타고솔루션즈를 인수한데 이어 특수목적법인(SPC) ‘티제이파트너스’를 설립해 차량 및 드라이버 관리에 나섰다.
프리미엄택시 ‘웨이고블루’도 ‘카카오T 블루’로 개편 운영하며 카카오프렌즈 다지인을 입힌 대형택시 중개서비스 ‘카카오T 벤티’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카카오T 벤티의 경우 이달부터 100여개 법인택시 회사와 협업해 카니발·스타렉스 등 승합차 800여대를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 운행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존 택시업체와의 협업 구도를 강화하기 위해 사업자를 품에 안는 방식을 택했다.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만들기 위해 기존 업체를 흡수하고 신규서비스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진화택시, 중일산업 등 면허대수 80대 이상의 중소업체를 인수한 배경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현재 다양한 택시업체와 계약을 논의하는 중”이라면서도 “다른 택시업체의 경우 계약을 진행중인 상황인 만큼 밝히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 발 물러선 타다
몸집불리기에 나선 카카오모빌리티와 달리 타다는 기존 서비스계획을 수정하기로 결정했다. 현재로선 VCNC가 택시업체를 인수할 만큼의 자본력을 갖추지 못한 데다 플랫폼사업에 집중하는 만큼 기존 제도권과의 상생이 급선무로 떠올랐다.
앞서 타다는 지난 7일 론칭 1주년을 맞아 내년까지 서비스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차량을 1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같은 날 국토부가 “새 플랫폼 운송사업 제도화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타다의 1만대 확장 발표는 그간 제도화 논의를 원점으로 되돌리고 사회적 갈등을 재현시킬 수 있는 부적절한 조치”라며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예외규정에 기반한 타다서비스의 경우 법령위반 논란이 해소되지 않고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으로 추가 서비스확대는 새로 마련될 제도적 틀 안에서 검토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결국 타다는 지난 14일부터 11인승 차량으로 서비스 중인 타다 베이직의 증차를 중단한 데 이어 연말까지 타다베이직 증차를 유보하기로 결정하고 택시업체와의 상생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택시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타다 프리미엄 문호를 개방하고 참여를 희망하는 개인 기사 및 법인택시와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타다 관계자는 “국토부 법안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말까지는 택시와 함께하는 모델에 더 집중할 계획”이라며 “세단 등 고급택시로만 운영했던 타다 프리미엄을 카니발이나 친환경차 등 차종을 다양화하는 방향으로 확대개편해 택시기사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선택지를 넓힐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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