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국제약, 일동제약 등 일반의약품(OTC)사업이 강한 제약사들이 패러디·표절 상품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동국제약 잇몸약 '인사돌'(좌), 디펫바이오 반려동물 잇몸약 '견사돌'(우)./사진=동국제약
동국제약은 자사 유명 잇몸약 ‘인사돌’을 패러디한 상품이 국내 유통되며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동물 건강기능식품업체 디펫바이오가 반려견 잇몸약 ‘견사돌’을 론칭하며 화제를 끌고 있기 때문. 견사돌은 동국제약의 잇몸약‘인사돌’을 패러디한 상품이다. 디펫바이오는 견사돌의 패키지 디자인과 명칭을 인사돌과 비슷하게 만들어 광고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고객 A씨는 “사람이 먹는 잇몸약 ‘인(人)사돌’에서 강아지가 먹는 ‘견(犬)사돌’로 명칭이 바꾸니 더 친숙하게 다가온다”며 “강아지 잇몸이나 구강관리가 더 잘될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에 동국제약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유사상품이 생기는 이유는 자사제품의 브랜드이미지와 인지도가 좋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의견과 지식재산권을 보호해야한다는 주장이 회사 내에서 공존하고 있어서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디펫바이오가 견사돌 광고를 잇달아하며 내부적으로도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견사돌이 동물 건기식이라 자사가 법적 조치를 할 수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일동제약 건기식 '마이니 구미'(좌), 중국 표절 제품(우)./사진=일동제약
일동제약은 자사 건기식 브랜드 ‘마이니’ 관련, 중국서 표절 제품이 즐비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중국 기업이 일동제약 비타민젤리 ‘마이니 구미’(Myni Gummy) 캐릭터와 디자인을 유사하게 만들어 현지에서 ‘짝퉁’을 판매하고 있다.동국제약의 경우, 인사돌과 견사돌은 판매대상이 달라 직접피해를 덜한 반면 일동제약이 받는 피해는 크다. 마이니 짝퉁 제품이 중국 현지서 유통되면 일동제약의 브랜드 이미지 실추와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고객 B씨는 “마이니를 따라한 중국 제품은 제품 설명과 회사 주소지 등을 한국어로 그럴싸하게 써놔 얼핏 보기에 착각하기 쉽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패러디 마케팅이 짧은 시간에 빠른 반응을 불러올 수 있지만, 표절은 자칫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일시적으로 ‘임팩트’(파급효과)를 누릴 수 있지만 지식재산권(특허·상표·디자인권)을 침해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따라하기’식 홍보는 짧으면서도 강한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충분한 분석을 통해 최적의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면서도 “정부가 국내 기업이 해외에서 특허분쟁이나 위조상품 유통 등의 지식재산권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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