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사진=임한별 기자
최근 자동차시장의 트렌드가 SUV라고 하지만 여전히 정통세단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모습이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실적을 보면 그 이유가 명확해진다. 현대자동차의 쏘나타가 내수시장을 휩쓸었다.◆잘 만든 세단은 여전히 진리
1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실적은 13만4895대로 전년 동월 대비 3.3% 감소했다. 기아자동차를 제외한 4개 브랜드는 내수실적 감소로 고전했다.
내수시장 위축에도 세단의 영향력은 컸다. 지난달 최다 판매 모델은 현대차의 쏘나타(하이브리드 포함)로 1만688대가 팔렸다. 현대차의 그랜저(판매량 9867대)와 아반떼(6571대), 기아차 K7(6518대)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했다.
지난 9월 최다 판매 모델인 싼타페(6676대)가 주춤했다. 그 사이 쏘나타는 무섭게 치고 나왔다. 전년 동월 대비 5배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하이브리드 모델(1713대)의 인기에 힘입어 국내시장 월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차의 K7(6518대)도 4개월 연속 브랜드 내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세단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K7 프리미어. /사진=기아자동차
◆르노·지엠·쌍용, 깊어지는 고민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 그리고 쌍용자동차는 여전히 내수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내수시장에서 전월 대비 판매량이 7.5% 증가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감소한 8401대를 판매했다. QM6의 인기를 발판으로 올들어 월 기준 최다 판매량을 올린 것은 위안이 되는 부분이다.
한국지엠은 전월 대비 판매량이 23.7%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7% 감소한 6394대에 머물렀다. 투트랙 전략의 일환으로 수입해온 콜로라도가 출고 1주일도 안된 상황에서 143대가 팔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쌍용차 역시 지난달 내수실적이 전월 대비 11.2% 늘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0.2% 감소한 8045대에 그쳤다. 그동안 실적을 이끌어온 티볼리의 부진이 뼈아프다. 티볼리는 부분변경 모델 출시에도 좀처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티볼리의 판매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5% 감소한 2149대에 불과했다. 신형 코란도가 전월 대비 4.6% 늘어난 1693대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 기아를 제외한 국내 3개 제조사는 내수시장에서 과거 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내수시장에서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어 생존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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