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 주춤했던 한·중 무역 규모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등으로 떠났던 유커(중국인 관광객)들도 점차 한국 방문을 늘리고 있고 양국의 투자 규모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다만 올들어선 반도체 수출 감소 등으로 인해 전체적인 대중국 무역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1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무역협회 발표 내용을 토대로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대중국 무역흑자 규모는 2016년 374억5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556억4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하지만 올들어 지난 10월까지 229억 달러에 그치는 등 연말까지 전년 대비 57% 급감한 239억1000만 달러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올들어 반도체 단가급락에 따른 수출 감소, 중국 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으로 인한 공급과잉,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중국 내 제조업 분야 생산·투자가 하락에 따른 수요 둔화 등에 따른 영향이란 게 전경련의 해석이다.
유커들의 한국 방문도 차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문화관광부가 2016년 8월 이후 단행한 한국 포상관광 제한과 저가 단체관광 제한조치로 그해 807만명이던 한국 방문 유커는 2017년 417만명까지 급감했다.
하지만 지난해 479만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들어선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제한조치가 다소 풀리면서 9월까지 방한한 중국인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증가한 444만명으로 집계됐다.
한·중 상호 직접투자도 늘었다. 한국의 대중국 투자는 2016년 40억3000만 달러에서 2018년 56억6000만 달러로 40.3% 증가했다. 중국의 대한국 투자도 같은 기간 20억5000만 달러에서 27억4000만 달러로 33.7% 늘어나는 등 양국의 상호투자 규모는 2016년 60억8000만달러에서 2018년 84억달러로 38.2%(23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투자기준으로 한국의 전체 해외투자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8.67%에서 2018년 9.57%로 0.9%포인트 증가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사드 사태 후 한국 기업의 베트남, 인도 등으로의 교역·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이지만 여전히 중국은 한국의 교역·투자·관광 제1위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커창 총리의 지난 10월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시찰과 올들어 중국 최고위 인사의 방한 등 중국이 한중 관계 정상화를 위한 유화적 시그널을 보이고 있는 만큼 우리 정부는 ‘한중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의 마무리, 시진핑 주석의 방한 성사 등을 통해 한중관계 정상화 여건을 지속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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