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 알리바바 그룹 본사에서 광군제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그룹이 11일 광군제 하루 동안 44조원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미·중 무역전쟁으로 경기 둔화 우려가 있었지만 되레 중국 소비자들은 알리바바에서 사상 최고 금액을 지출했다.
알리바바는 12일 항저우 본사에 마련한 미디어센터에서 전날 0시부터 자정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된 올해 광군제 행사에서 2684억위안(약 44조6000억원·384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하루 전체 판매액인 2135억위안(약 35조5000억원)보다 25.7% 늘어난 수치이자 광군제가 시작된 2009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전문가들의 예상 매출도 넘어섰다. 당초 전문가들은 알리바바의 올해 매출을 370억달러로 예상했다.
올해는 광군제가 시작된 지 1분36초 만에 매출액 100억위안(약 1조6566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00억위안 돌파 시점인 2분5초 기록보다 31초를 단축한 것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알리바바는 1시간3분59초 만에 매출 1000억위안(한화 16조5560억원)을 달성했다.
2017년 사드사태로 한한령까지 내려졌던 중국과의 관계가 조금씩 개선되는 조짐도 나타났다. 올해 해외 직구 순위에서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사드 사태 이후 한국은 5위까지 밀려났으나 지난해 다시 3위로 오른 데 이어 올해도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과 AHC의 화장품, 삼성전자의 전자제품 등이 높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알리바바의 매출 신장 속도는 과거에 비해 떨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년대비 올해 광군제 매출 증가율은 27%다. 이는 전년 증가율(39.3%)보다 10%포인트 이상 둔화한 것이자 지난 10년간 매출 증가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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