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머니투데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충격에 돼지고기 값이 급락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까지 내려갔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19년 10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61로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8월과 9월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달 하락세로 돌아섰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국내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통계다. 생산자물가는 시차를 두거나 거의 동시에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떨어진 것은 돼지고기 가격 하락이 주효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피해를 차단하기 위한 선제적인 도살이 늘어 돼지고기 출하량은 늘어난 반면 돼지고기 소비는 줄어든 탓에 고깃값이 폭락해서다.
지난달 돼지고기는 전월 대비 32.5% 하락했다. 돼지고기가 포함된 축산물 생산자물가는 한달 전보다 12.2% 하락했다. 축산물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4.7% 내렸다.
농림수산품을 제외하면 생산자물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공산품 생산자물가가 전월 대비 0.1% 내렸고, 서비스 생산자물가는 반대로 0.1%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물가는 보합 수준이다. 이처럼 여타 품목의 생산자물가가 거의 변동하지 않는 가운데, 돼지고기 가격이 대폭 하락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년 전과 비교한 생산자물가지수는 0.6%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가 하락한 영향 때문이다. 석탄·석유제품이 전년 동월 대비 14.2% 하락했고 화학제품도 5.1% 내렸다. 반도체 하락세도 여전했다. 통상 반도체를 의미하는 D램 생산자물가는 1년 전보다 49.7% 내렸다.
수입품을 포함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하락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4% 내렸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1년 전보다는 2.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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