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대가 지난 18일 홍콩 이공대에서 경찰이 쏜 최루탄 속에 서 있다. /사진=로이터

미국 상원이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이하 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키자 중국 정부가 강력 항의에 나섰다.
미국 상원은 19일(현지시간) 홍콩인권법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지난 6월 발의됐으며 미국이 매년 홍콩의 자치 수준을 평가해 홍콩의 특별지위 지속 여부를 결정하고 홍콩의 기본적 자유 억압에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미국 비자 발급 금지 및 자산을 동결하는 등 내용이 담겨 있다.

이 법안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서명만 거치면 효력을 갖게 되며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이내에 이 법안을 서명하거나 거부해야 한다.


이에 중국 외교부는 20일 겅솽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이 법안은 사실을 왜곡하고 공리에 어긋나며 이중잣대를 들이댄 것”이라면서 “이는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으로 중국은 강력한 비난과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미 상원은 중국 정부의 수차례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다"며 "이는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외사위원회도 성명을 통해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에 대해 전인대는 강력한 반대와 비난을 표한다”며 “폭력을 멈추고 혼란을 통제해 질서를 회복하는 것이 현재 홍콩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가장 광범위한 민의이자 가장 중요한 인권”이라고 언급했다.


홍콩 특구 정부는 “외국 의회는 어떤 형식으로든 홍콩 내부 사안을 간섭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이 일방적으로 홍콩 경제협력 정책을 변경한다면 이는 양자 관계와 미국의 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