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임한별 기자
3분기 가계 빚이 157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 최대기록을 썼다. 가계빚 증가 속도는 한풀 꺾였지만 부동산 매매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늘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3분기 가계신용’에 따르면 3분기 기준 가계신용(가계부채) 잔액은 1572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신용은 우리나라 전체 가구가 은행이나 보험사 대부업체 등 금융사에서 빌린 돈(가계 대출)과 신용카드 사용액 등 판매신용을 합한 것이다 .

3분기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13조5000억원, 판매신용은 2조400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전체 가계부채는 15조9000억원(1.0%) 늘었다. 1년 전 같은기간보다 58조8000억원(3.9%)이 증가했다. 증가율은 2004년 2분기(2.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크게 늘었다. 판매신용을 제외한 가계대출만의 증가폭은 13조5000억원으로 2분기 16조3000억원보다 줄어든 반면 전체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은 2분기 8조4000억원에서 3분기 9조5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량도 2분기 10만7000가구에서 3분기 13만4000가구로 확대했다.

한은 관계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3분기부터 비은행권에 적용돼 금리 조건이 더 좋은 은행으로 집단대출이 옮아갔다"며 "비은행권 가계대출 감소와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계소득은 늘지 않는데 빚만 빠르게 증가하는 구조는 여전히 유지됐다. 국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 수준은 186.1%(2019년 2분기 기준)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9개 회원국 130.6%(2018년 말 기준)보다 높은 수준이다. 3분기 판매신용은 추석연휴 등으로 인해 전분기보다 2조4000억원(2.7%) 증가했다.


저축은행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분기보다 1조9000억원이 줄었고 보험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도 전분기보다 3조2000억원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