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종은 주식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이다. 임상 결과에 따라 주가는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는 경우가 일쑤다.
이런 바이오업종도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이오기업 다수는 적자를 내고 있고 업종 특성상 잉여자원을 배당보다 투자에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배당기대감이 낮은 편이지만 셀트리온 등 일부는 주식배당 또는 현금배당을 실시해 배당 특수를 노려볼만 하다.
◆바이오기업 4곳 중 1곳만 배당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주요 바이오종목 32개 중 지난해 현금배당을 최근 2년 연속 배당을 실시한 종목은 8개(25%)에 불과하다.
현금배당을 단행하는 종목은 녹십자, 동아쏘시오홀딩스, 한미약품, 아이센스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배당금액 기준으로는 한미약품이 557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고 녹십자(114억원), 동아쏘시오홀딩스(61억원) 휴온스글로벌(52억원), 메디톡스(58억원), 아이센스(20억원), 서린바이오(7억원) 순이다.
이 중 메디톡스, 휴온스글로벌, 서린바이오 등은 현금배당과 주식배당을 동시에 단행하고 있다. 바이오 대장주 중 하나인 셀트리온은 2013년부터 주식배당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의 경우 1주당 0.02주의 주식배당을 실시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해 신라젠, 헬릭스미스, 바이로메드, 네이처셀, 크리스탈, 디엔에이링크, 영인프런티어, 이수앱지스, 솔고바이오, 큐브앤컴퍼니, 휴젤, 메디포스트, 차바이오텍, 제넥신, 테고사이언스, 현대바이오, 랩지노믹스, 바이넥스, 한올바이오파마 등은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적자기업 다수… 배당여려 부족
배당은 당기순이익을 기반으로 쌓이는 잉여현금흐름(FCF)이 재원으로 활용되는데 바이오업종엔 적자기업이 많아 배당여력이 충분하지 못한 편이다.
바이오주 시가총액 1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지난해 22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16~1017년엔 대규모 적자를 입었다. 올해도 3분기 누적 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재무여건이 안정적이지 못한 편이다.
이 밖에 신라젠, 헬릭스미스, 바이로메드, 네이처셀, 크리스탈, 디엔에이링크, 영인프런티어, 이수앱지스, 솔고바이오, 큐브앤컴퍼니 등도 지난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를 냈음에도 배당을 실시한 곳은 동아쏘시오홀딩스 1곳뿐이다.
◆“배당보다 투자”… 주가에 유리
바이오기업의 투자 잣대는 신약개발인 만큼 배당보다 임상 성공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셀트리온의 경우 2017년 3800억원, 지난해 25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음에도 현금배당보다 주식배당에 나서며 투자에 집중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의 30% 수준인 2900억원을 연구개발(R&D)에 썼다.
주식배당의 경우 유통주식수가 늘어나 주가에 부정적인 측면이 있다. 이에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올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매출과 이익이 늘면 자사주 소각을 검토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오세중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외 제약사의 인수합병(M&A)이나 라이센스아웃(L/O)이 활발한 이유는 제약·바이오산업의 특성 때문”이라며 “거액의 R&D를 투자한 신약의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 유입으로 약가 인하로 매출이 하락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가치 제고보다는 파이프라인 확보를 통한 미래 먹거리 창출이 주가에 더 긍정적”이라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에 사용된 금액이 적어도 파이프라인에 투자해 미래 기대매출액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높은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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