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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로 시작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5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노 재팬’ 운동이 장기화되면서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이 주춤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 하지만 일본이 입는 타격은 상당한 것으로 통계상 재확인됐다. 

일본 재무성이 28일 발표한 10월 품목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 수량과 금액은 제로(0)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출액 8억엔(약 86억원)과 비교하면 대폭 감소한 수치다.
NHK,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도 불매운동의 영향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 신문은 지난 1년간 일본 맥주는 매달 3억엔 이상 한국에 수출됐지만 지난 7월 수출규제 조치로 한국에서 일본 브랜드가 철거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맥주 수출액은 5000만엔(약 5억3900만원), 9월에는 60만엔(약 647만원) 등 급감해 왔다고 설명했다.

요미우리 신문도 한국에 대한 일본산 맥주 수출량은 지난 7월까지 월 400만~800만ℓ에 달했지만 8월 59만ℓ, 9월 1010ℓ까지 쪼그라들었다고 전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반도체 세정제인 불화수소의 한국 수출액도 급감했다. 지난 7월부터 수출규제 품목이 된 불화수소의 10월 한국 수출액은 작년 동기(7억510만엔) 대비 94.2% 떨어진 4063만엔으로 집계됐다. 이외에 식료품 수출액이 58.1%줄었고 승용차 수출액은 70.7% 급감했다. 유기화합물을 포함하는 화학제품 수출액도 28.3% 감소했다.

지난 10월 한 달간 일본의 전체 한국 수출액은 3818억엔(약 4조12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1% 줄었다. 감소폭은 전달인 9월 (-15.9%)보다 더 커졌다.

일본으로 떠나는 여행객도 급감했다.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방일 외국인 여행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는 19만7300명으로 전년동월 57만1176명 대비 65.5%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수의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년동기대비 감소 폭은 지난 8월 48.0%, 9월 58.1%보다도 더 확대됐다. JNTO는 한국인 방일 관광객 수는 2014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음달도 유사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메프투어에 따르면 오는 12월 출발하는 해외항공권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늘었다. 하지만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여행지는 '노 재팬' 운동의 영향으로 모두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지난해 12월 인기 여행지 1순위였던 오사카는 예약자 수가 86% 하락했다. 지난해 오사카(1위), 후쿠오카(2위), 도쿄(4위), 오키나와(8위) 등 10위권 안에 4곳이나 포함됐던 일본 여행지는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