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퍼 유스 BAT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왼쪽)와 김의성 BAT코리아 사장. /사진=임한별 기자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전자담배시장이 궐련형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경쟁을 벌이는 모양새다.
BAT코리아는 2일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글로 프로’를 출시한다. 글로 프로는 세계 최초로 ‘인덕션 히팅 시스템’을 적용해 흡연까지의 가열 대기 시간을 10초로 단축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글로 프로는 어드밴스와 부스트 총 2가지로 듀얼 모드를 제공한다. 어드밴스 모드는 가열 시간 20초를 거쳐 4분 동안 작동하며 부스트 모드는 가열 시간을 10초로 단축해 3분간 작동한다.
BAT코리아는 글로 프로 출시에 맞춰 글로 전용 스틱인 ‘네오’ 패키지를 업그레이드한 ‘네오 2.0’을 새롭게 출시하며 시장 공략 의지를 다졌다. 기존의 브라이트 토바코, 스위치, 다크 토바코, 프레쉬, 부스트, 퍼플 부스트, 트로피컬 쿨에 신제품 ‘제스트 쿨’을 추가해 총 8가지의 다양한 맛을 선보인다.
BAT코리아에 앞서 필립모리스는 지난 10월 ‘아이코스3 듀오’를 출시한 바 있다. ‘아이코스3 듀오’는 기존 아이코스 제품들에 비해 충전 속도가 빠르며 재충전 없이 2회 연속 사용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충전 시간도 1분50초로 기존 아이코스3(3분30초) 보다 1분20초나 줄였다.
KT&G와 죠즈 등 전자담배업체들도 신제품 개발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경쟁이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처럼 시장이 궐련형 전자담배 위주로 회귀하는 것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논란 때문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올해 쥴랩스코리아의 ‘쥴’, KT&G의 ‘릴 베이퍼’ 등이 연달아 출시되며 주목을 받았다. BAT코리아의 ‘글로 센스’, JTI코리아의 ‘플룸 테크’ 등 액상형과 궐련형을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전자담배 출시도 이어졌다.
하지만 지난 9월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중증폐질환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판매 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이어 10월에는 국내에서도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질병 의심 사례가 신고되면서 보건복지부가 액상담배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나섰다.
이후 액상형 전자담배의 판매도 꺾였다.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도 3분기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3분기(7~9월)에 9800만포드가 판매됐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지난 5월 2500만포드(갑), 6월 3600만포드에 이어 7월 4300만포드로 점점을 찍었으나 8월(2700포드), 9월(2800포드)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이에 업체들은 액상형 대신 궐련형 전자담배 마케팅을 강화하는 모양새다. 아울러 업계는 한편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여부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 조사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달 전자담배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었지만 결국 미뤄졌다.
알퍼 유스 BAT 코리아 마케팅 총괄 전무는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정부 규제를)면밀히 검토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의 니즈와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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