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어떻게 제대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니?”, “정말 되는 일이 하나도 없네”, “아, 짜증나!” 우리가 살면서 한번쯤은 해봤거나 들어봤을 말이다. 우리는 언제부터 듣기만 해도 남들은 물론 본인의 눈살까지 찌푸리게 하는 이런 말들을 하기 시작했을까?
“우리 자신에게 하지 않기를 바라는 것은 남에게도 하지 말라”는 성인의 충고에는 그 누구에게도 쉽게 상처 주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누군가 무심코 내뱉은 말 한마디에 상처입고 좌절할 때가 있다. 반대로 누군가의 작은 응원 한마디, 사소한 위로의 말 한마디에 세상을 더 열심히 살아갈 용기를 얻기도 한다. 수십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이런 따뜻한 말 한마디의 힘을 독자들에게 일깨워준 미국의 ‘국민’교사 할 어반은 그동안 우리가 신경 쓰지 않고 있었던 말 한마디가 얼마나 놀랍고 큰 힘을 갖고 있는지를 전세계 사람들에게 전하고 있다.
<말 한마디로 당신을 안아줄 수 있다면>에서 그는 우리가 내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나 자신의 삶은 물론 주변 소중한 사람들의 인생을 어떻게 바꿔놓는지 가슴 따뜻한 어조로 이야기한다.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어떤 울림을 주는지 그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사례로 보여주며 당장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말하기 기술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누군가와 나누는 짧은 대화 몇마디 속에서도 우리는 상대방의 마음속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마음에서 우러나온 말’이라는 문장처럼 ‘좋고 나쁨’,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마음’에는 그간 우리가 듣고 생각하고 느껴온 모든 것들이 응축돼 있다. 옛말에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라’라는 말이 있지만 우리의 귀로 흘러 들어온 말은 사실 다른 쪽 귀를 향하지 못한다. 마음 한구석에 깊게 남아 누군가를 향해 다시 흘러 나가게 된다.
이제부터라도 마음속으로 들어오는 말들을 잘 골라낼 줄 알아야 한다. 심한 질책 대신 보듬어줄 수 있는 다정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때다. 당신은 앞으로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가족에겐 둘도 없는 평생의 동반자이자 무엇이든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따뜻한 사람, 친구에겐 언제나 힘을 주고받는 에너지 넘치는 동반자, 직장 동료에겐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단단한 버팀목이 돼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은가? 마음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말과 그 말이 전해줄 따뜻한 온기를 상상해보자.
2019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지금, 머릿속에 떠올리기만 하고 선뜻 다가가지 못했던 사람에게 짧지만 따뜻한 문자 메시지 하나, 작은 위로와 응원의 말 한마디를 건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말 한마디로 당신을 안아줄 수 있다면 / 할 어반 저, 박정길 역 / 웅진지식하우스 / 1만50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622호(2019년 12월10일~1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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