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광주지역 경매 시장은 훈풍이 전남은 칼바람이 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법원경매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2019년 11월 경매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광주 법원 경매 진행건수는 166건,낙찰건수는 67건으로 낙찰률은 40.4%, 낙찰가율은 93.7%로 집계됐다. 광주 낙찰가율은 전남(116.7%), 서울(96.8%)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높았다.

용도별로 광주 주거시설 경매 지표는 진행건수와 낙찰건수가 두 자릿 수대 감소했으나, 낙찰률은 전월 대비 4.1%포인트 오른 38.7%를 기록했다. 특히 90.4%를 기록한 낙찰가율은 11월에도 서울(98.3%)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하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경매에 나온 38건 중 14건이 낙찰돼 낙찰률은 36.8%를 기록했고 지난9월과 10월에 주춤했던 낙찰가율도 전월 대비 30%포인트 이상 크게 오른 83%를 기록했다. 지난달 들어 타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토지 낙찰가율이 높게 나온 것에 반해 광주는 꾸준히 높은 낙찰가율(147.6%)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물건으로는 남구 봉선동 소재 아파트가 10억700만원에 낙찰되면서 광주 지역 최고 낙찰가를 기록했다. 2위는 북구 장등동 소재 임야로 감정가의 192%인 7억5000만원에 낙찰됐고, 서구 금호동 소재 다가구주택이 5억7500만원에 낙찰돼 3위에 올랐다.

광산구 신가동 소재 아파트에도 23명의 응찰자가 몰려 광주 지역 최다 응찰자 물건에 올랐다. 2위는 서구 치평동 소재 아파트로 18명이 입찰 경쟁을 벌였고, 15명이 입찰서를 제출한 광산구 월계동 소재 아파트가 감정가의 95%인 1억9570만원에 낙찰되면서 3위에 올랐다.

전남지역 경매 지표는 토지가 떠받치는 모양새이지만, 들여다보면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주거시설의 경우 진행건수(136건)와 낙찰건수(50건)는 두자릿 수 가량 감소하면서 낙찰률도 전월대비 10.9%포인트 하락한 36.8%를 기록했다.낙찰가율도 4.1%포인트 내린 79.9%를 기록하면서 꾸준히 낙찰률 40%,낙찰가율 80% 이상을 유지하던 주거시설 경매지표가 크게 흔들렸다.

업무·상업시설 또한 낙찰률이 전월 대비 15.5%포인트 크게 감소한 14.3%를 기록했고 낙찰가율(46.6%) 또한 30%포인트 이상 급감하면서 두 부문 모두 전국 최하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토지의 경우 낙찰률은 5.4%포인트 오른 53.7%를 기록했고, 낙찰가율은 199.1%를 기록해 지표 상으로는 전국 1위에 올랐지만 대형 물건의 고가 낙찰로 인한 편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토지 경매 물건으로는 여수시 수정동 소재 도로가 감정가의 517%인 203억원에 낙찰되면서 전남을 비롯한 전국 최고 낙찰가 물건에 올랐다. 2위는 여수시 서교동 소재 대지로 감정가의 446%인 17억9570만원에 낙찰됐고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소재 임야가 15억원에 낙찰되면서 3위에 올랐다. 
전남 지역 낙찰가율 상위에 오른 물건이 모두 토지에 해당하며, 감정가의 수 배에 달하는 고가에 낙찰된 점이 눈에 띈다.

영광군 염산면 오동리 소재 임야에도 47명의 응찰자가 몰려 전남 지역 최다 응찰자 수를 기록했다. 2위는 30명이 입찰 경쟁을 벌인 신안군 도초면 발매리 소재 임야로 감정가의 352%에 낙찰됐고, 광양시 중동 소재 아파트는 22명이 입찰서를 제출하면서 3위에 올랐다. 

한편 경매 낙찰가율은 실제 매매시장의 흐름을 선행하는 지표로,향후 매매시장의 흐름에 대한 기대심리를 반영한다. 해당 지역의 '부동산 경기가 점점 하락세에 있을 것 같다'는 기대심리가 많으면 경매 낙찰가율은 '하락'하고,'부동산 경기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많으면 반대 현상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