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사진=로이터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로켓맨'이라고 칭하며 대북 무력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그런 표현이 다시 등장하면 우리 역시 맞대응 폭언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제1부상은 이날 늦은 밤 발표한 담화를 통해 "우리는 무력 사용과 비유 호칭이 다시 등장하는가를 지켜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다.

그는 "며칠 전 나토 수뇌자회의 기간에 다시 등장한 대조선 무력 사용이라는 표현은 국제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더욱 더 기분 나쁜 것은 공화국의 최고 존엄에 대해 정중성을 잃고 감히 비유법을 망탕 쓴 것"이라며 "이로 하여 미국과 미국인들에 대한 우리 인민들의 증오는 격파를 일으키며 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보도된 바와 같이 조선인민군은 이에 대하여 즉시 자기의 격한 입장을 밝혔다"며 "우리 외무성 역시 최대로 예민한 시기 부적절하게 내뱉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불쾌감을 자제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

최 제1부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무력 사용 발언과 비유 호칭이 즉흥적으로 불쑥 튀여나온 실언이였다면 다행이겠지만 의도적으로 우리를 겨냥한 계획된 도발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로 2년 전 대양 건너 설전이 오가던 때를 연상시키는 표현들을 의도적으로 다시 등장시키는 것이라면 그것은 매우 위험한 도전으로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 중인 런던에서 "그는(김정은은) 확실히 로켓을 쏘아 올리길 좋아한다. 나는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른다. 우리가 군사력을 사용할 필요가 없길 바라지만 그래야 한다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켓맨'은 김 위원장을 희화화하는 표현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북미 간 긴장 수위가 높아졌던 지난 2017년에 사용되고는 했다.

한편 비핵화 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북미 간 긴장 수위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