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펀드가 올 들어 30%에 가까운 수익률로 호조를 보인 가운데 수탁고에도 자금이 몰렸다. 금융투자업계는 수익률과 투자심리를 사로잡은 IT펀드의 상승세가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IT펀드(17일 기준, 30개)는 최근 3개월간 7.21%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수탁고에는 703억원 순유입됐다. 이 기간 IT펀드 섹터에서는 상장지수펀드(ETF)인 ▲삼성KODEX반도체ETF(16.24%) ▲미래에셋TIGER반도체ETF(16.19%) ▲KBKBSTARIT플러스ETF(11.07%) ▲삼성KODEX IT ETF(10.45%) ▲미래에셋TIGER200IT ETF(10.40%) 등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삼성KODEX반도체ETF와 미래에셋TIGER반도체ETF는 KRX 반도체지수를 추종한다. KRX 반도체지수는 1727.08포인트에서 2582.65포인트로 연초 이후 49.53% 상승(18일 기준)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자산운용업계는 IT펀드가 반도체 업황 회복을 중심으로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제한적인 D램(DRAM) 공급전략, 낸드(NAND) 수요 증가에 따른 가격상승 및 실적개선으로 반도체 종목 강세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우선 정체기에 빠져있었던 모바일 D램 수요가 다시 성장기에 진입할 전망이다. D램은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수요가 늘기 시작해 내년 모바일 D램은 올해보다 20% 늘어난 수요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퀄컴이 스냅드래곤 865와 765·765G가 최대 12GB의 D램을 지원한다고 발표하면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더불어 상반기에는 전 세계 모바일 D램 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업체들의 5G 스마트폰 출시가 집중되고 중국 내 5G 시장 선점을 노리는 중국 업체들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경쟁이 격해질 것으로도 예상돼 실질 수요(end-user demand)보다 많은 양의 모바일 D램이 공급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낸드의 경우 장비를 중심으로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낸드산업의 설비투자(CAPEX)는 올해보다 9% 늘어난 213억달러로 추정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설비투자 대부분이 신규 공장 건설 등 인프라 투자에 집중됐던 올해와 달리 내년에는 전 공정 장비 투자에 상당 부분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