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AFPBBNews)
캘러닉 공동창업자가 두 달 사이에 본인 지분 90% 이상을 처분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공동창업자 겸 전 CEO(최고경영자)는 보유하던 차량호출서비스기업 우버 지분을 90% 넘게 팔았다.

현금으로 따지면 25억달러(2조9000억원)가 넘는 금액으로 사실상 우버와 완전한 결별을 선언한 셈이다.


캘러닉의 주식 매도는 지난달 초부터 시작됐다. 우버 상장 이후 적용된 6개월 보호예수기간이 종료된 직후였다. 그는 이때부터 지난 18일까지 매일 보유 주식을 처분해왔다.

팩트세트에 따르면 캘러닉의 보유 지분은 우버 상장 당시인 지난 5월 9800만주를 넘었지만, 지난 18일 기준으로 822만주만 보유하고 있다. WSJ는 현재와 같은 추세면 조만간 캘러닉이 우버와 완전히 결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캘러닉이 우버 지분을 처분하는 이유에 대해선 밝혀지지 않았지만, WSJ는 "캘러닉이 2017년 성추문, 막말 논란 등에 휘말리며 불명예스럽게 퇴진한 것에 불만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캘러닉은 우버 상장 기념식 때도 초대받지 못했다.


우버의 부진한 경영이 계속되면서 캘러닉이 발을 뺏다는 분석도 나온다. 우버는 지난 2분기에는 52억달러(약 6조원)의 순손실을, 지난 3분기에도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독일, 스페인, 인도 등지에서 택시 면허 없이 불법 영업을 하고 있다며 퇴출되는 등 전세계서 규제 빗장을 올리는 상황이다.

우버의 현재 주가 역시 공모 당시(45달러)보다 30%가량 하락한 30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WSJ는 이같이 부진한 7개월간 성적 때문에 수많은 우버 초창기 투자자들이 실망감을 드러내며 우버의 수익 창출 능력에 의문을 품고 있다.


캘러닉이 자신의 새 사업에 투자를 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을 수도 있다. 현재 그는 주방 공유기업인 '클라우드키친'을 세워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4억달러(약 4600억원)를 투자받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