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와 노는 법. /사진=북스톤
‘나다움을 만들어 오래 유지하라’는 지속가능성(sustainable). 이제는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적응가능성’(adapdiv)으로 브랜딩 문법이 옮겨간 시대다.변화는 즐겁다. 파타고니아가 ‘이 옷을 사지 말라’며 신상품 광고를 하는 것을 보면 신선하다. 자사 제품을 사지 말라는 것이 광고메시지가 될 거라 생각한 적이 없었기에 새롭다. 그 이면에는 환경에 관한 문제의식이 자리하기에 의미도 남다르다. 기존에는 도드라지지 않던 점을 기업들이 셀링포인트로 내세우고 혁신적인 메시지를 광고 주제로 활용하는 것은 신선한 경험이다.
변화를 시도하는 기업들이 기준점으로 삼는 것은 젊은 소비자들이다. 10~20대가 선호하는 취향, 좋아할 유머, 중요시하는 가치관으로 색깔을 바꿔가는 브랜드가 늘고 있다. 젊은 소비자에게 낙점을 받으면 다른 세대에도 빠르게 확산되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뛰어난 디지털 친화력을 바탕으로 10~20대들은 부모들에게 어떤 제품이 좋은지 가이드를 제시할 뿐 아니라 젠더·인권 등 사회이슈에 목소리를 높이며 기업이 처신해야 하는 방향 또한 알려준다.
마케팅의 모든 길이 디지털 세대로 통하는 시대다.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지 않는 브랜드는 외면당하기 십상이다. <디지털 시대와 노는 법>은 젊은 소비자와 소통하는 브랜드가 되려면 어떡해야 하는지, 디지털 네이티브와 눈높이를 맞춰 빠르게 변화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이야기한다.
현업과 현실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녹여내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빙그레, 젠틀몬스터, 스타일쉐어, 휠라 등 젊은 소비자의 호응을 얻은 브랜드를 인터뷰했고 밀레니얼·Z세대인 초·중·고·대학생과 직접 나눈 대화를 실어 생생함을 더했다. 덕분에 기업이나 기성세대뿐 아니라 젊은 독자들까지도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머릿속에 남는 것은 ‘디지털 나이’라는 개념이다. 디지털 나이는 신체 나이와 상관없이 디지털 시대 적응여부로 매겨진다. 각종 서비스나 앱을 사용하는 데 익숙하다고 다가 아니다. 시대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적응력, 젊은 소비자나 다른 세대와도 함께 대화할 수 있는 포용력까지 필요하다.
이제는 빠른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적응가능성(adapdiv)으로 브랜딩 문법이 옮겨간 시대다. 마케팅 교수와 브랜드 전문가 그리고 현장에서 뛰는 실무자들과 디지털 시대 당사자들의 이야기에서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8가지 요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 시대와 노는 법 / 우승우, 이승윤, 차상우 저 / 북스톤 / 1만5000원
☞ 본 기사는 <머니S> 제625호(2019년 12월31일~2020년1월6일)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