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의 세기성 국제회의장에서 한중일 정상회의를 한 후 공동언론 발표를 위해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돌입했다.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6번째이자, 지난해 9월25일 미국 뉴욕 유엔총회 계기 회담 후 15개월 만이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 쓰촨성 청두에서 회담을 시작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및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연장 문제를 비롯해 한일 갈등의 배경인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에 앞서 이날 오전 청두에서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만나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정상회담 의제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최근 수출관리 당국 간 대화가 진행됐고, 제한적이나마 1개 품목에 대해 포괄허가 조치가 내려진 것은 일본의 자발적 조치로서 나름의 진전이라고 평가"라면서도 "궁극적으로 일본의 수출 규제조치가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북미대화의 조속한 재개를 통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진전을 위해 한일, 한미일 간 공조와 소통을 강화해야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강제징용 판결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일 간 입장 차를 재확인했으며, 양국은 강제징용 판결 문제 해소를 위해 외교당국 간 소통과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앞서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난 20일 사전브리핑에서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15개월 만에 개최되는 양자 정상회담으로, 그간 양국 관계의 어려움에 비추어 개최 자체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한 "지난 11월4일 태국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계기 양국 정상간 환담에 이어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고 한일관계 개선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