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내외가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고 방문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있다. /사진=로이터

전 세계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미국 부모들이 인공지능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음성인식 기능 때문에 아이들이 손쉽게 '선물'을 주문하면서 뒷수습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24일(한국시간) 아마존의 인공지능(AI) '알렉사' 때문에 진땀을 흘린 부모들의 사례를 소개했다.

매체는 "아직 글자를 모르는 어린 아이들도 '알렉사'를 이용하면 손쉽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아마존 앱을 실행해 눈에 보이는 장난감을 '사라'라고 말하거나 클릭하기만 하면 간단히 상품이 배송된다.


긴장은 부모들의 몫이다. 매체에 따르면 지비 오웬스라는 사람은 몇달 전 병원 치료를 받으러 가던 중 10개가 넘는 장난감들이 배달될 것이라는 문자를 받아 깜짝 놀랐다. 장난감 상자들이 도착했을 때 4살배기 아들은 흥분해서 펄쩍펄쩍 뛰어다녔지만 지비는 조용히 아이패드에서 아마존 앱을 삭제했다.

또 조슈 시에라는 아들이 테슬라를 주문하려다가 실수로 구매한 같은 브랜드의 바지를 받았고, 앨리슨 슬레이터 테이트라는 사람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딸이 300달러(한화 약 35만원) 상당의 장난감들을 구매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에 대해 해결책도 제시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마존 앱에서 자동 주문이 되지 않도록 클릭 순서를 비활성화하거나, 로그인시 지문 및 얼굴 인식을 거치게 하면 잠금이 가능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