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커스터머앤미디어부문장 사장이 지난 11월 KT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초소형 무선 셋톱박스 ‘올레 tv UHD IV’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구현모 KT 커스터머앤미디어부문장 사장이 지난 27일 이사회를 통해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확정됐다. 구 사장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공식 CEO로 취임한다. 다만 그를 둘러싼 리스크가 적지 않아 귀추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구 사장은 1987년 KT에 입사한 이후 30년 넘게 한 우물만 판 인물이다. 현업에 있는 인물인 만큼 통신시장에 관한 지식이 해박하고 내부 직원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 사장이 검찰의 조사대상이라는 점은 문제다. 구 사장은 황창규 회장과 함께 2014년 법인자금 약 11억원으로 구입한 상품권을 일부 국회의원에게 제공한 혐의로 검찰의 수사선상에 올랐다. 만약 임기 중 이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구 사장은 CEO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하지만 업계는 구 사장이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구 사장은 지난 1월 검찰에 송치된 이후 소환조사를 받은 전례가 없다. 경찰이 검찰로 사건을 송치하면서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국회의원을 직접 조사하지 못했기 때문에 검찰도 섣불리 나서지 못하는 형국이다. 실제 지난 1월 이후 구 사장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은 적이 없다.
때문에 본격적인 수사는 내년 4월 총선 이후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이후에도 법원의 판단이 나오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린다. 구 사장의 임기가 3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 기간 내에 판결이 나올지도 알 수 없다.
법조계 관계자는 “검찰이 검찰로부터 넘겨 받은 사건의 내용이 워낙 광범위해 구 사장의 임기 중에 판결이 나올지 의문”이라며 “이 사건의 배경도 각종 추측이 난무하고 검찰이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구 사장에게는 희망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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