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통계청에 따르면 자가주거비 지수는 지난해 104.04로 전년대비 0.1% 하락했다. 연간 기준 자가주거비 지수가 전년대비 하락한 것은 2005년 이후 14년 만이다.
자가주거비는 주택 임대차시장의 변동을 보여주는 지표다. 매달 지불해야 하는 임대차비용 예상금액을 말한다. 재산세나 유지수선비, 화재보험료, 주택의 감가삼각비용 등도 포함된다.
소비자물가지수의 경우 전월세와 평균 집세 지수가 주지표로 포함되기 때문에 임대인이 느끼는 물가만 반영된다. 통계청은 임차인까지 포함한 주거 관련 지출 내역을 파악하기 위해 1995년부터 자가주거비 지수를 보조 지표로 작성·공표하고 있다. 가계동향조사 내 자가보유비 항목 지출액에 기반해 가중치를 산출한다.
지난해 자가주거비를 포함한 소비자물가지수는 104.70으로 전년대비 0.3% 올랐다. 역시 집계 이래 최저 수준이다. 자가주거비 포함 지수가 0%대까지 내려간 것은 1999년(0.4%)을 제외하면 유일하다.
이런 현상은 지방을 중심으로 집세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수도권을 제외한 울산 등의 지방을 중심으로 집세가 하락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전년대비 집세 하락률을 보면 울산시가 -2.2%로 가장 컸다. 경남(-1.9%) 충남(-1.3%), 경북(-1.3%) 등도 1%대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충북(-0.6%), 부산(-0.5%), 강원(-0.3%), 대전(-0.2%), 제주(-0.2%), 대구(-0.1%), 경기(-0.1%) 등도 집세가 하락했다. 집세 상승률은 전남(0.8%)이 가장 높고 인천(-0.4%), 서울(0.3%) 등 수도권과 광주시(0.3%) 등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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