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대전지검 형사2부장검사(48)가 ‘고위 검찰간부의 인사거래 제안’ 의혹을 폭로한 임은정 울산지검 부장검사(46)를 비난한 가운데 임 부장검사가 이를 반박하고 나섰다.
임 부장검사는 지난 14일 "정 부장검사가 당시 주의 깊게 안 들었다고 하기에는 관련 대화가 너무 길어서 못 들었을 리 없다"며 "기억을 못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둘 중에 하나"라고 지적했다.
또 "소윤(윤대진 당시 중앙지검 1차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검찰 최고 실세로 부상하여 검찰 인사를 지속적으로 좌우했음은 검찰에서 공지의 사실인데, 당시 1차장에 불과한 소윤이 어떻게 인사 이야기를 할 수 있냐는 취지의 정 부장검사의 원칙론적 반론은 솔직하지 못하다 싶다"고 언급했다.
앞서 같은 날 임 부장검사는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지난 2018년 2월21일 서울 인사동에서 윤대진 당시 중앙지검 1차장(현 수원지검장)을 만났던 날, 정 부장검사도 그 자리에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윤 차장이 "서지현 검사의 '미투' 때문에 자신을 부장으로 승진시키지 못했다고 양해를 구한 뒤 해외연수 제의를 하며 개인의 행복을 찾으라고 열심히 설득했다"고 전했다.
또 그가 "해외연수 간다면 12월에 해외로 떠야 하는데 그걸 핑계로 또 부장 승진을 안 시키려고 그러는 거 아니냐"고 묻자, 윤 차장이 "나도 홍성지청 부장으로 12월에 떠났다. 걱정하지 마라"며 "친정이 부산이지? 여름 인사에 부산지검 여조부장(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으로 보내주겠다. 대신 비밀로 하고 있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당시 고개를 끄덕이고 맞장구를 쳤지만 속으로는 몹시 불쾌했다고 덧붙였다. 임 부장검사는 "시끄러운 사람 해외로 보내려는 의사가 노골적이었고 미투 운운(하며) 거짓말을 한 사람의 나머지 말도 신뢰하기 어려웠다"며 동기인 정 부장검사를 옆에 두고 거래조건인 양 내미는 것이 모욕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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