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6일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본격적인 ‘구현모 체제’에 돌입했다. KT는 이번 인사를 통해 디지털 혁신을 위한 미래사업 추진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된 구현모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을 두고 “고객 중심의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공개된 KT의 임원인사는 빠르고 유연하게 고객의 요구를 수용하고 5세대 이동통신(5G)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디지털 혁신 가속화, 글로벌 수준의 준법경영 체계 완성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9부문 5실의 조직을 7부문 3실로 통합해 고객 중심의 조직으로 전환했다. 커스터머&미디어 부문과 마케팅 부문을 합쳐 ‘커스터머 부문’을 신설하고 기업고객(B2B)과 글로벌고객(B2G) 부문도 통합해 영업과 상품·서비스 개발 조직을 ‘기업 부문’으로 합쳤다.
또 신기술을 다루는 AI/DX융합사업부문을 신설해 5G 통신서비스에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통합해 소비자와 기업고객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AI/DX융합사업부문장은 최고디지털혁신책임자(CDXO)로 전홍범 부사장이 보임됐다.
이날 KT는 준법경영을 강화하는 시대의 흐름에 맞게 비상설로 운영되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이사회를 끌어갈 수장으로 최고준법감시책임자(CCO)를 선임할 예정이다. CCO는 경영전반과 사업추진에서 적법성과 제반 규정 준수를 선도해 KT 준법 경영의 수준을 글로벌 기준에 맞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임원 평균 연령 52.1세
임원인사의 코드는 젊은 업무 중심 전문가로 구 사장이 50대임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승진자는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5명이며 상무 21명이 새로 임원이 됐다. 이번 인사로 KT 임원의 평균 연령을 52.1세로 지난해 52.9세보다 0.8세 낮아졌다. 아울러 임원의 수도 12% 줄어든 98명이 됐다. 2016년 이후 4년 만에 임원 수가 두자리로 줄어들었고 전무 이상 고위직이 33명에서 25명으로 크게 줄었다.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은 지난달 마무리된 KT CEO 선출과정에서 구 사장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인물이다. 창의적이면서도 도전적인 사업추진 능력이 강점으로 사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이철규 인프라운용혁신실장은 전사적으로 통신재난 대응체계를 확립한 인물로 통신인프라 혁신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또 신현옥 경영관리부문장은 성과중심의 인사제도를 정착하고 기본 원칙을 지키는 기업문화를 확산시킨 공로가 승진 배경이 됐다.
이번에 상무 승진으로 신규 임원이 된 인물은 21명으로 이 가운데 27%가 1970년대생(50세 이하)이다. KT는 이를 통해 조직의 활력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욱 KT 전략기획실장 부사장은 “KT는 고객의 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이를 신속하게 만족시키기 위해 고객의 초점에 맞춰 조직을 변화시켰다”며 “이번에 중용된 인재들은 차기 CEO의 경영을 뒷받침하고 KT에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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