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N포털 확인 결과 최근 구현모 사장의 경력에 ‘KT 대표이사 사장’이 추가됐다. 현재 포털사이트에서 구 사장을 검색하면 최상단에 오는 3월부터 KT 대표이사 사장직을 수행한다고 명시됐다.
네이버 인물검색 정보의 본인참여 날짜가 지난 3일인 점을 감안하면 해당 경력도 그날 추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네이버는 당사자나 대리인이 공개한 자료나 일반에 공개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물정보를 제공하며 마지막 수정요청이 처리된 날짜가 본인참여 일자로 표시된다. KT 측은 지난해말 구 사장이 최종 대표이사 후보에 내정됐다는 소식을 전하며 일반에 공개된 정보가 반영됐다는 입장이다.
KT 관계자는 “내부 확인 결과 정보 수정은 구 사장 및 대리인 측에서 요청하지 않았고 언론보도를 통해 최종 후보자 선임 내용이 알려지면서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프로필은 말 그대로 참고자료일 뿐 법적 판단의 근거가 되기 어렵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구 사장에 대한 검찰조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시점이라 설득력을 갖는다.
구 사장은 황창규 회장과 함께 2014년 법인자금 약 11억원으로 구입한 상품권을 국회의원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재 구 사장이 검찰 송치 후 소환조사를 받은 전례가 없고 수사 규모가 큰 만큼 주총전까지 결론이 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지만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KT이사회도 구현모 후보를 차기 대표로 낙점하면서 이런 법적인 리스크를 인지하고 ‘임기 중 법령 및 정관을 위반한 중대한 과실이나 부정행위가 사실로 밝혀지면 이사회의 사임 요청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내용을 경영계약에 반영한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이미 공공연하게 구 사장이 KT 차기 대표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주총에서 확정되기 전까지는 커스터머앤미디어부문장 사장일 뿐”이라며 “검찰 조사와 주총 승인이라는 변수를 넘기도 전에 대표 경력을 추가한다는 것은 기업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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